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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sh the planet게임 리뷰, 추천 2021. 3. 20. 17:38
클리커 게임은 쌓여가는 즐거움을 누리는 게임입니다. 가만히 방치해도 알아서 자원(또는 자본)이 쌓이고 플레이어는 이를 운용만 하면 되는 게임. 어찌 보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꿈을 투영한 장르 아닐까 싶습니다. [Trash the planet]은 그런 클리커 게임의 구조에 꼭 알맞은 흥미로운 주장을 담은 클리커 게임입니다.
이 클리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쿠키를 클릭하는 대신 신자유주의에 눈을 뜬 미국 너구리, AKA 라쿤이 되어 문명을 건설해가게 됩니다. 게임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한 챕터의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챕터로 넘어가게 되는데, 챕터마다 클리커 게임의 형태가 변해서 신선합니다. 게임의 초반에는 여느 클리커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시작하지만, 게임의 후반에는 돈이 돈을 낳는 금융투자로 발전합니다. 이 금융투자 부분이 처음 접하면 낯설어서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 구성 자체는 단순한 편이라 요령을 이해하고 나면 어렵지 않게 클리어 가능합니다. (정 어려우면 메뉴에서 세이브 로드로 얍삽하게 클리어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 플레이 타임은 약 1시간 남짓이며 플레이어가 무언가를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주로 읽을거리)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클리커 게임과는 달리 게임의 엔딩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기 때문에 쓸데없이 늘어지는 부분이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Trash the planet]은 정말 게임 엔딩의 메시지 하나를 위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운이 강하게 남는 좋은 엔딩을 가진 게임이니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좌표: itch.io
플랫폼: 웹
가격: 무료
편의: 1시간
제작: This Game Is Haun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