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세계가 실로 크고 아름답다.
[Sacred] 사실 이름조차 모르던 게임이었다. 그러던 것이 애독중인 [PC GAMER]의 롤플레잉 담당자가 그의 칼럼에서, 재미있는 게임이라며 광고하듯(!) 칭찬한 것에 혹해서 구입. Ebay에서 지른지 꼬박 사흘이 지난 오늘, 저 멀리 영국에서부터 날아 도착하셨다.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영국에서 재발매된 골드 버전이 미국과 비교할 때 가격이 1/3 정도밖에 안되더라?)
[Diablo2] 클론 게임의 운명이 대게 그러하듯, 한국에서는 이름조차 재대로 들어보지 못한 듣보잡 게임인 본 작품은 의외로(?) 2백만 장을 팔아치운 경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오늘 도착한 시각부터 지금까지 5시간 풀로 땡겨본 결과 = 이 게임 진짜 재미있다. 전체적으로 세련미가 떨어져 거친 느낌이지만, 그 정도는 가볍게 무시할수 있을 정도로 독창성이 넘친다. (어디까지나 취향 나름이겠지만-)
특히 세계관을 표현한 부분이 무척 인상 깊다. 황당할 정도로 넓은 맵을 통짜로 사용한점이 독특한데, 대게의 핵앤 슬래쉬 게임들은 좁은 던전 또는 액트로 나뉜 좁은 장소를 배경으로 함에 비해, [Sacred]는 가슴 후련할 넓은 배경을 제공한다. 이 안에서 다양한 마을에서 수많은 NPC들이 일정대로 움직이는가 하면, 맵에 상주하는 NPC들이 간략한 시나리오와 연속성을 지닌 퀘스트를 끝임 없이 제공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게임의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멋들어지게 살리고 있다.
한국에 발매가 되었는지 여부가 확실치 않지만, 혹 발매가 되었다면 주얼이라도 구해서 해보라고 싶을 정도로 좋은 게임이다. 한가지 더 덧 붙이자면 지금까지 특정 게임의 오리지널 요소라고 생각한 시스템이나 게임 디자인이, 사실 이 게임에서 먼저 쓰였다는 사실에 놀랐다. (갠적으로는 2004년에 발매된 이 작품을 이후 발매된 [타이탄 퀘스트] 보다 재미있게 하고있다. -_-;)
추신: 조만간 2편이 나온다는데, 기대작 리스트에 등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