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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Blueberry Garden – 기이한 여행
    게임 리뷰, 추천 2009. 6. 11. 08:41


    데모는 스팀에서 공개중


    
     [Independent Games Festival 2009]와 [Swedish Game Awards 2008]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인디 게임 [블루베리 정원(Blueberry Garden)]는 해외 인디 게임 관련 웹진에서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입니다. 게임의 규모에 비하면 짧지 않은 긴 개발 끝에 오늘 정식 버전이 공개되어 한번 구입해 즐겨 보았습니다.

     [블루베리 정원]의 첫 인상은 치유를 위한 가벼운 플랫포머 게임에 가깝습니다. 백색의 단아한 배경아래 풍성한 구름과 가지각색의 꽃과 열매들이 채워진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게임의 조작 또한 걷기와 뛰기, 날기와 물건을 집거나 먹는 아주 기초적인 것들이 전부로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이처럼 간단한 게임이 그토록 주목을 받은 이유, [블루 베리 가든]이 얼마나 신기한 게임인지는 직접 경험해봐야 비로서 알게 됩니다. 간략하게 줄여보자면 작은 생태계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제작자가 손수 만들어낸 이상한 동물들과 가지각색의 효과를 가진 열매들이 한대 맞물려, 군을 이루고 싹을 틔워 나가는 모습은 작은 경이로움 마저 느끼게 만듭니다.

    쌓여가는 경험으로 플레이어가 게임을 이해하기 시작할 때쯤, 게임의 진정한 목표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채는 순간, 평화롭던 세상이 별안간 급박하게 보이는 변화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때부터는 게임 속의 세계가 변화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던 입장에서, 변화의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변화를 조절함으로써 게임의 목적을 달성하는 길을 찾게 됩니다.

    지형을 바꾸는 열매를 통해 막힌 길을 연다던가, 원하는 장소에서 열매가 자라도록 하기 위해 궁리를 하는 등, 플레이어 나름대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게임의 끝을 향해 가면 됩니다. 단지 너무 열린 구조라, 플레이어 스스로 진행을 망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은 문제라 생각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약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짧은 게임이기는 하지만, 플레이어가 스스로 실패를 향해 전진할 때, 적절히 방향을 잡아주는 길잡이가 아쉽습니다.

     [블루베리 정원]은 ‘정원’이라는 명칭에서 보이듯, 열 손가락에 꼽고도 남을 요소들이 작은 세상에 모여있는 그런 작은 게임입니다. 그리고 작은 것들이 뭉치면 대단해 질 수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끄러운 마무리가 사뭇 아쉽게 느껴지는 게임이지만 가격($5)을 생각해 볼 때, 새로운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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