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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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p and Spark게임 리뷰, 추천 2022. 1. 29. 14:15
[Bip and Spark]는 익숙한 재료를 개성 있게 다듬어낸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길 잃은 반딧불의 동료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검은 슬라임을 조작하여 동굴을 탐험하게 됩니다. 동굴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서, 반딧불이 맴도는 플레이어 주위만 간신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슬라임(또는 먼지 덩어리 같은) 플레이어는 벽에 붙어 이동할 수 있는 장기가 있으며,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기본 점프 외에 다양한 능력을 얻게 됩니다. 이 능력은 여느 게임에서 봤음 직한 익숙한 것들이지만, 앞서 말한 제한된 시야와 벽에 달라붙어 이동하는 게임의 특징을 살릴 수 있도록 다듬어져 있어서 꽤 독특한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조작을 연이어 사용해야 하는 중반부부터 난이도가 갑자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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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out게임 컬럼, 정보 2021. 5. 7. 16:02
[Blackout]은 가벼운 유머가 있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10대가 주연으로 나오는 시트콤이나 오락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게임입니다. 게임 그래픽과 음악은 게임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만, 게임 퍼즐이 나쁜 의미로 클래식한 어드벤처 게임이라 좀 불편합니다. 퍼즐 자체는 간단했지만 오랜만에 픽셀 헌팅을 해야 하는 게임이라 좀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대략 15분이면 끝까지 할 수 있는 짧은 게임이고, 이야기가 나름 매력적이라 마음에 든 게임입니다. 마지막으로 딱 하나 막히겠다 싶은 부분이 있어 적어둡니다. 담배는 침대의 배게 밑에 있습니다. 좌표: itch.io 플랫폼: 웹, 윈도우, 맥,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15분 제작: Fredrik Edman, Erik Schröder, Ulf Malm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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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we know we’re alive게임 리뷰, 추천 2021. 5. 4. 13:00
살아있는 사람은 떠난 사람을 기억합니다. [How we know we’re alive]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10년간 마을을 떠났던 주인공이 어느 날 마을로 돌아와 겪는 일을 따라가는 게임은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잔잔하게 풀어 놓습니다. 잔잔하게 분위기를 띄워주는 음악과 픽셀 그래픽으로 미려하게 그려진 배경이 인상적인 게임입니다. 필자는 여운이 강하게 남아 마음에 들었으나, 지인의 죽음에 대한 무척 우울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그런 이야기를 원치 않는 분은 플레이를 피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좌표: itch.io 플랫폼: 윈도우, 리눅스, 맥 가격: 무료 편의: 1시간 제작: Motvind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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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nding Paths Below게임 리뷰, 추천 2021. 3. 18. 19:25
[The Winding Paths Below]는 테트리스를 섞은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비어있는 공간에 테트리스 조각을 끌어다 놓을 수 있습니다. 이때 노란색으로 강조된 부분과 맞닿게 테트리스 조각을 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캐릭터는 놓은 조각을 따라 이동하며, 조각과 맞닿아 있는 사물과 상호작용합니다. 한편 노란색으로 강조된 부분이 없는 장소에 테트리스 조각을 놓으면 그 조각은 방해물이 됩니다. 테트리스 조각을 겹쳐 놓게 되면 겹치는 칸수만큼 체력을 잃기 때문에 신중하게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낯선 규칙이지만 어려운 규칙은 아니라 몇 번 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목표는 총 7개로 구성된 게임을 가능한 높은 점수로 클리어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로그라이크 게임처럼 게임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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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On A Winter’s Night, Four Travelers게임 리뷰, 추천 2021. 3. 11. 22:18
A Death blow is a Life blow to Some Who till they died, did not alive become — Who had they lived, had died but when They died, Vitality begun. -Emily Dickinson 죽음의 흐름은 누군가의 살아온 흐름 그의 죽음 전까지 그는 살지 않았고 그의 삶 때문에 그는 죽었으나 바로 그 죽음에서 삶이 시작된다. -에밀리 디킨스 게임의 마지막에 나오는 시를 거칠게 번역했습니다. [If On A Winter’s Night, Four Travelers (어느 겨울밤 네 명의 여행자)]는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정말 고풍스러운 포인트 & 클릭 어드벤처 게임이라, 게임 플레이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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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r Foot게임 리뷰, 추천 2021. 3. 10. 20:47
[Anger Foot(앵거 풋)]은 [Hotline Miami(핫 라인 마이에미)]에 강하게 영향을 받은 게임입니다. 강렬한 비트의 음악과 함께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적을 죽이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액션 게임입니다. [앵거 풋]은 핫 라인 마이에미와는 달리 시원하게 적을 쓸어 담는 액션에 더 치중한 게임입니다. [핫 라인 마이에미]가 공략과 정밀한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이었던 반면, [앵거 풋]은 레벨 디자인이나 적의 배치가 의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습니다. 게임의 분위기도 훨씬 가벼워서 시원한 액션 게임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의 엔딩을 보면 정말 [핫 라인 마이에미]의 영향을 숨기지 않는데, 이만큼 게임의 결이 다르면 오히려 유쾌하게 느껴집니다. 현재 프로토 타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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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 Of The Killer게임 리뷰, 추천 2021. 3. 8. 18:21
[Eyes Of The Killer]는 초기 플레이스테이션의 괴작을 떠올리게 만드는 기이한 게임입니다. 게임의 무대는 현실이 아닌 어떤 가상의 도시입니다. 그 도시에서는 생동감 있는 연극이라는 연극이 흥행 중이고, 주인공인 BB는 연극에 차출됩니다. (주인공의 독백을 보면 마치 징병당해 끌려가는 것 같습니다) 현실과 극이 뒤섞인 극 중 극이 겹겹이 일어나는 기묘한 공간에서 플레이어는 BB가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고 그 사건을 추적하는 것을 따라가게 됩니다. 특별한 액션은 없고 걷는 게임처럼 편안하게 즐기면 됩니다. 카메라가 고정되어 있어서 이동하기에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기묘하게 뒤틀린 3D 공간과 제작자의 아트 덕분에 제법 눈이 즐겁습니다. 게임은 시작부터 끝까지 맥락 없는 이야기와 기이한 사건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