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Desktop Goose게임 리뷰, 추천 2021. 3. 24. 20:26
[Desktop Goose]는 거위가 나타나 장난을 치는 데스크톱 장난감 프로그램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게임이 많았는데 요즘은 드물어진 느낌입니다. (찾아보면 있긴 있겠지요?) 크게 히트한 인디 게임인 [Untitled Goose Game]에서 영감을 받은 프로그램으로 보이는데, 거위가 하는 짓이 퍽 귀엽습니다. 마우스 커서를 물고 도망가거나, 마우스 커서를 물기 위해 쫓아오거나, 이상한 밈을 끌어다 놓거나, 노트패드로 협박을 하거나... 거위를 쫓아내고 싶다면 ESC 키를 누른 채 유지하거나, 프로그램이 설치된 폴더 안에 Close Goose.bat 파일을 실행하면 됩니다. 좌표: itch.io 플랫폼: 웹 가격: 윈도우, 맥 편의: - 제작: samperson
-
HaftSin게임 리뷰, 추천 2021. 3. 22. 19:52
[HaftSin(하프트신)]은 동명의 페르시안 문화권의 새해 상차림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페르시안 문화권에서는 3월에 새해를 축하한다고 합니다. 이때 새해 첫날을 축하하는 행사를 Nowruz(노루즈)라고 부르는데, 노루즈 하루 전날 가족이 함께 Haft-Sin(하프트신)을 준비하여 새해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통해 페르시안 알파벳으로 Seen 발음으로 시작하는 사물을 상에 마음대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준으로는 정말 엉뚱한 물건을 상에 올려서(필자는 정말 이런 걸 상에 올리나 싶어 찾아봤습니다) 낯설고 재미있습니다. 게임은 물리엔진 장난감으로 의도적으로 엉망진창 상을 꾸미도록 유도하는 반면, 실제 상차림은 깜짝 놀랄 만큼 멋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
-
Raindrop게임 리뷰, 추천 2021. 3. 21. 18:12
[Raindrop]은 80년대 아케이드 게임이 생각나는 게임입니다. 80년대 아케이드 게임이라고 하면 바로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는데, [갤러그]나 [보글보글]이 대표적인 게임입니다. (방구차를 기억할 세대라면 궁금하지 않을 테니까요) 한국에 아케이드 게임이 막 들어오기 시작한 시기, 다시 말해 오락실의 시작과 함께한 게임이 바로 80년대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하지만 오락실 자체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지금 보자면(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당시의 그것과는 다소 다르니까요) 정말 역사 속의 이야기인 셈입니다. [Raindrop]에서 플레이어는 고양이를 조작하여 빗방울을 피해가며 통로의 끝에 도달해야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빗방울의 개수와 속도가 증가하며, 빗방울 사이로 떨어지는 별을 얻으면 추가 점수..
-
Spheres게임 리뷰, 추천 2021. 3. 19. 23:08
게임을 시작하고 거꾸로 가본 적 있으십니까? 게임이 의도한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보면 보통은 엉성하게 막혀있는 (장애물이나 간판이 서있다거나 어물쩡 길이 사라진다거나) 끝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가끔은 개발자가 재치있는 유머를 숨겨두거나, 아이템이 숨겨져 있을 때도 있지만 시작 지점의 반대편이란 결국 엔딩과는 다른 게임의 끝인 셈입니다. [Spheres]는 그런 시작 지점에 대해 대단히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혁신적인 시도를 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제작자의 설명에 따르면 서로 다른 세계를 중요도에 따른 순서 없이 하나로 연결해 보고 싶어서 만든 게임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게임의 시작과 끝이 하나로 연결된 무한히 반복되는 공간을 구경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착시와 기묘한 원근감을 이용해서 사물의 크기..
-
The Winding Paths Below게임 리뷰, 추천 2021. 3. 18. 19:25
[The Winding Paths Below]는 테트리스를 섞은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비어있는 공간에 테트리스 조각을 끌어다 놓을 수 있습니다. 이때 노란색으로 강조된 부분과 맞닿게 테트리스 조각을 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캐릭터는 놓은 조각을 따라 이동하며, 조각과 맞닿아 있는 사물과 상호작용합니다. 한편 노란색으로 강조된 부분이 없는 장소에 테트리스 조각을 놓으면 그 조각은 방해물이 됩니다. 테트리스 조각을 겹쳐 놓게 되면 겹치는 칸수만큼 체력을 잃기 때문에 신중하게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낯선 규칙이지만 어려운 규칙은 아니라 몇 번 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목표는 총 7개로 구성된 게임을 가능한 높은 점수로 클리어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로그라이크 게임처럼 게임 난이도..
-
STARGUY IV게임 리뷰, 추천 2021. 3. 14. 23:37
[STARGUY IV]는 총과 스킬을 사용하는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총 9개의 레벨로 구성된 짧은 게임 안에 다양한 시스템이 서로 잘 맞물려 있습니다. 총은 각각 범위와 위력 그리고 탄약 소모량이 달라서 개성 있는 운용을 요구하고, 그러한 운용을 위해 턴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복 개념이 없는 대신 체력이 자동으로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엑티브 스킬이 아닌 페시브 스킬을 배울 때에는 캐릭터의 레벨을 희생해야 해서 무턱대고 스킬을 배우다가는 오히려 생존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뚝딱 만든 게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깊이 있는 구성입니다. 총기와 스킬 그리고 적의 가짓수만 놓고 보면 그리 많지 않지만, 캐릭터 차별화에 신경 쓰고 생존과 화력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개성 있는 게임..
-
Mitoza게임 리뷰, 추천 2021. 3. 13. 02:04
00년대 인터넷에는 플래시로 제작된 기이한 애니메이션이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엽기”라는 단어로 불렸는데 플래시가 역사 너머로 사라지면서 이제는 유튜브와 밈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itoza]는 이제는 사라진 시대의 일부를 간직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실제로 플래시로 제작되었고요) 작은 씨앗에서 시작해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기묘한 결과가 이어지다가 다시 씨앗으로 돌아오는 루프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난감 같은 게임이니 저장해 두었다가 심심할 때 해보세요. 좌표: itch.io 플랫폼: 윈도우, 맥 가격: 무료 편의: ??? 제작: Gal Mamalya, published by Second Maze
-
If On A Winter’s Night, Four Travelers게임 리뷰, 추천 2021. 3. 11. 22:18
A Death blow is a Life blow to Some Who till they died, did not alive become — Who had they lived, had died but when They died, Vitality begun. -Emily Dickinson 죽음의 흐름은 누군가의 살아온 흐름 그의 죽음 전까지 그는 살지 않았고 그의 삶 때문에 그는 죽었으나 바로 그 죽음에서 삶이 시작된다. -에밀리 디킨스 게임의 마지막에 나오는 시를 거칠게 번역했습니다. [If On A Winter’s Night, Four Travelers (어느 겨울밤 네 명의 여행자)]는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정말 고풍스러운 포인트 & 클릭 어드벤처 게임이라, 게임 플레이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