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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No time to explain – 이런 게임 할 시간 없다
    게임 리뷰, 추천 2013. 2. 1. 20:27



     [No time to explain]은 [TinyBuild]라는 이인조([Tom Brien]과 [Alex Nichiporchik]) 제작팀이 제작한 액션 게임입니다. 본래 플래시 게임 서비스로 유명한 사이트 [Newgrounds]에 등록된 10분 남짓한 짧은 게임이었으나, 이후 판매용 게임 제작을 목표로 [킥 스타터(Kickstater)]에 등록하여 2천명의 후원자와 2만 달러의 자금을 달성하면서 이번에 [스팀]에 발매되었습니다.(링크는 플래시 버전입니다.)


     [No time to explain]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플래시 게임은 짧지만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플레이어의 조작에 따라 점프의 체공 시간과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제트 팩 건(Jetpack Gun)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도구였고, 레벨을 이동하며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유머 또한 짧지만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2천명의 [킥 스타터(Kick stater)] 후원자들은 분명 그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을 원했을 겁니다. 

    하지만 플래시 게임을 통해 ‘이런 게임일 것이다’라고 기대한 이들이 완성된 [No time to explain]에 만족할 수 있을지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라고 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임의 기본 요소인 제트 팩 건(Jetpack Gun)을 사용한 액션과 게임의 유머는 여전하지만, 게임의 매력이던 서사와 레벨 구조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레벨은 하나의 장애물을 갖춘 단편의 연속이 되어 버렸고, 게임의 유머는 그 속에서 토막, 토막 뒹굴고 있습니다. 유쾌한 비명소리와 갑작스런 사건들이 플레이어를 잠깐 웃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게임을 하나로 묶을 줄거리가 없다보니 그 모든 것이 한순간으로 그칩니다. 설명할 시간이 없다고 해서, 정말 플레이어에게 설명을 할 필요가 없는 건 아닙니다. 게임은 시간여행이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재미난 유머들을 난사하고 있지만 적중하는 일은 적습니다.

    게임의 레벨 또한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다고 말하기엔 힘든 수준입니다. 레벨 에디터로 대충 이어 붙인 느낌의 마감은 물론, 게임의 분위기와 상반되는 답답한 미세조작을 요구하는 레벨들이 곳곳에서 흐름을 잘라먹고 있습니다. 게임 외적인 버그와 편의성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레벨 재시작 키가 준비되어 있지 않거나, 전체 화면에서는 게임이 밀린다거나, 창화면 으로 하면 마우스 커서가 게임 밖으로 나가면서 게임이 자주 멈춘다거나…….


     [No time to explain]은 못 만든 게임은 아닙니다. 시간 때우기 용으로 가볍게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게임입니다. 정말 웃긴 유머도 있고, 재미있는 조작을 요구하는 레벨도 있습니다. 문제는 재미있는 한순간을 위해 한심하고 짜증나는 부분을 참고 게임을 붙잡을 플레이어는 많지 않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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