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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게임 라디오 - 2 -
    게임 컬럼, 정보 2021. 7. 23. 22:24

     

     오늘의 느즈막한 라디오(내일부터는 시간 지킬게요! 아마도!) 간만에 다시 게임 이야기로 돌아가서 조만간 기록으로만 남을 것 같은 게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패키지 게임(또는 콘솔 게임)의 판매 방식과 불법복제 대응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아직은 패키지 게임 시장이 정정(?)하지만 앞으로 10년 이내에 사라지리라 예상합니다. 패키지 게임은 한정 패키지로 소장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용품으로 용도가 바뀔 겁니다. (이미 그런 역할을 하고 있고) 게임이 패키지 판매가 기본이던 시절에는 게임을 파는 전문 매장이 있었습니다.

     

    꼭 용산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동네마다 게임 샵이 한두 개쯤 있었습니다. 가게 유리창에 TV 화면이 보이도록 배치해놓고 게임 플레이 영상을 틀어두어 유혹하고는 했지요(지금 생각해보면 자동 플레이 되던 거로 보아 녹화 영상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사장이 하고 있었을까?)

    그런 매장은 패키지 게임을 팔기도 했지만, 실제 기능은 게임 교환이나 불법복제였습니다. 그 당시 겜돌이라면 다 기억 할거예요. 복제 팩을 저렴한 가격에 팔거나, 샀던 게임을 다른 게임과 교환하는 식이었지요. 게임의 주 공급처가 일본이었는데 당시에는 규제로 수입이 어렵기도 했고요.

    뭐. 규제가 풀린 이후에도 불법복제로 곤란했던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아마 Wii가 정점을 찍지 않았나 싶어요) 어쨌건 당시에는 그랬습니다. 물론 게임사도 그냥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이런저런 불법복제 방지책을 마련하긴 했지요. 콘솔은 기기별로 워낙 이야기가 복잡하니 넘기고...

     

    복사가 어려운 색으로 제작된 삼국지3 암호표 출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0041029


    여기에서는 암호 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콘솔보다는 주로 PC 패키지 게임에 사용되던 방식인데 게임 패키지에 암호 표를 동봉하고 게임에서 암호를 물어보는 방식이었죠. 게임 구동 시에 암호를 물어보는 게임도 있었고, 게임 진행 중에 암호를 물어보는 게임도 있었습니다.

    꼭 한국 제작사만 그런 게 아니라 꽤 통용되는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구현이 아주 어렵지 않고 비용도 저렴하니까요. 이에 맞서 불법복제를 하는 쪽은 어떤 방식으로 대응했는가 하니... 그냥 암호 표를 통째로 복사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체 그 암호 표를 어디서 복사했던지;

    암호를 물어보는 게임을 크랙한 크랙판이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암호 표를 복사해서 게임을 즐겼던 기억도 또렷하게 납니다. 정작 그 암호 표를 어디에서 어떻게 복사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게 신기한데. 문방구였으려나? 보통 복사기가 흑백 복사기인 점을 노려서 컬러 암호 표가 유행하기도 했죠.

     

    패키지의 로망 버전 다크사이드 스토리 대사가 변경된 부분이 제법 많다


    손노리가 이 암호 표로 농담 따먹기를 한 게 유명한데... 지금 봐도 웃픈 이야기가 많습니다. 다크사이드 스토리를 예로 들면 컴퓨터사니 게임이 깔려있더라는 발언이 게임 안에서 나오기도 하고. 스팀에서 게임을 뚝딱 사서 하는 요즘 이해하기는 어려운 감성 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이 게임샵이 게임 커뮤니티 장소로 회자하고는 하는데. 한국은 이 기능이 아무래도 적습니다. 그 기능을 오락실이 대신해서 그럴지? 피시방으로 빠르게 이동했기에 굳이 게임샵에 머무는 일은 많지 않았겠지요. PC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PC 게임은 대형 매장이 생기기도 했고요.

    어쨌거나 과거의 게임 유통은 아주 빠른 속도로 역사 속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걸 이후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뭔가 즐길 거리로 만들어봄직도 한데 마땅한 게 생각나지 않네요. 역사서나 그런 거로 만들면 아무래도 딱딱해서 재미가 없으니까요. 용산에 대한 추억은 또 너무 편향(?)되어 있고….

    패키지 게임에 대한 기억이 그야말로 추억이 될 날이 코앞인 것 같아서 짧게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참 별거 아닌 이야기인데. 이 역사가 그렇게 사라진다고 하니 왠지 찹찹한 기분이 든단 말이죠. 게임샵의 분위기라거나 쭉 전시된 게임 패키지를 둘러보는 그런 접촉이 정말 매력적이니까요.

    내일 라디오도 뭔가 게임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제 슬슬 조사를 좀 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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