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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all Saga
    게임 리뷰, 추천 2022. 3. 13. 17:58

     

     

     

     

     [Small Saga]는 2019년 킥스타터로 시작한 받은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당시 첫인상은 그저 그랬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도트 그래픽에 어디선가 보았던 것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게임이라 ‘또 킥스타터로 판만 벌리나?’*하고 관심을 접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새로운 데모 버전이 공개되었다고 해서 한번 해보니...

     정말 괜찮은 게임이라 꽤 놀랐습니다. 역시 게임은 영상만 보고 넘기면 안 되나 봅니다. 일단 영상으로 보이는 그래픽과 플레이할 때에 보게 되는 그래픽의 느낌이 굉장히 다릅니다. 프레임의 문제인지 아니면 압축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실제 플레이할 때 느낄 수 있는 깔끔함과 부드러움을 영상에서는 느끼기 어렵습니다. 절제된 색 팔레트를 이용해 고해상도로 찍어낸 도트 그래픽이 메가드라이브(또는 알라딘 보이) 게임이 요즘 제작된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인상을 줍니다. 3D 배경을 원근감을 주기 위해 사용한 방법도 독특하고, 캐릭터들의 움직임이나 표정도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어서 예상보다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배경음악도 과하지 않은 선에서 강렬한 멜로디로 귀에 잘 들리게끔 작곡되어 있고, 효과음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임 스토리는 뼈대만 보면 정말 뻔한 이야기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설정과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단순한 이야기가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풀리는 그대로 이야기를 따라가면 돼서 즐기기 편합니다. 작은 동물들이 나름의 사회와 문명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다면 어떠할까 하는 소재를 정말 잘 살리고 있어서, 캐릭터들의 여행을 따라가며 그것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게임의 외형에 비해 이야기가 지나치게 무겁거나 잔혹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그 차이가 오히려 재미있었습니다.

    현재 공개된 데모는 2시간이 조금 안 되는 분량입니다. 전투와 캐릭터 육성에 치중된 롤플레잉 게임보다는 이런저런 장소를 여행하며 (간단한)퍼즐을 푸는 어드벤처 게임으로 접근하는 쪽이 더 적절한 게임입니다. 너무 쉽거나 단순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막히는 부분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구성이 장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툭 잘리는 데모 버전이어도 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 너무 어렵거나 복잡한 게임에 지치셨다면 한번 해보기를 강력하게 권장하는 게임입니다. 필자는 언젠가 발매된다면 당일 구매할 생각입니다.

     

     

    PS. 2019년 트레일러의 형태가 현재 데모까지 그대로 이어진걸 보면 초기 기획이 탄탄했던 게임 같습니다.

     

    주소: 스팀

    제작: Jeremy Noghani

    편의: 데모, 2시간, 윈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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