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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자체는 뻑-! 갈만큼 신선하다.


 언가를 목격 하거나 또는 목격한 바를 서술하는 2인칭 시점은 1인칭이나 3인칭 시점의 게임과는 달리 극히 드물다. 행동하는 주체와 유저가 주기적으로 교류해야 하는 게임의 특징상, 2인칭은 게임으로 구현하기 힘들다. 때문에 주로 일종의 기술 시연(특히 음성 인식)용 게임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eXperience112]는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조금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eXperience112]는 유저를 철저히 관찰자의 시점에 두되, 카메라와 전등을 이용해 캐릭터를 관찰하고 지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략 고립된 선박 안에서 플레이어는 영화에 보면 나오는 수많은 창으로 이루어진 관리(방범) 장치와 흡사한 무언가를 다룰 수 있는 상태이며, 실제 게임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는 플레이어와 이 장치를 통해 교류를 하게 된다.

이때 관리 장치에 연결된 수많은 카메라는 게임내의 정보를 제공하는 유일한 수단인 동시에, 제한된 시야를 이용하여 특정 정보를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예로서 캐릭터는 볼 수 없는 장면을 플레이어만 목격함으로서, 사건에 대한 단서(또는 불안감)를 제공 받는가 하면, 제한된 시야가 주는 특유의 폐쇄성이 공포감을 조성한다.

게임이 스릴러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이러한 카메라 시점은 무척 효과적이며, 지속적으로 쏟아지는 단서들이 주는 위화감도 분위기 조성에 한몫하다. 그 외 캐릭터의 이동은 불빛을 통해 하게 되는데, 전동을 키거나 기계장치를 움직여 해당 지점으로 움직이게 하는 간단한 방식이다.

 이러한 조작은 기존의 2인칭 게임들이 취하던 방법에 비해 직접적이라, 조작이 잘못 전달되는 불편은 극히 적다. 그러나 그런 사실과는 별계로 실제 조작은 전혀 유쾌하지 못하다. 다름이 아니라 게임의 유저 인터페이스, 즉 관리 장치의 조작이 무척 번잡하다. 먼저 카메라의 경우 하나의 카메라는 하나의 창(윈도우)로 화면상에 표시된다. 덕분에 한 번에 여러 장소를 관찰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긴 하지만, 3D게임의 특징상 창이 많아지면 게임의 프레임이 급격히 감소한다.

캐릭터의 모델링도 수준급이고 그래픽도 좋은 편에 속하지만, 주기적으로 게임이 멈칫 거리는 모습을 보자면 차라리 나쁜 것 보다 못하단 심정이다. 그리고 게임에 단축키가 전혀 없다는 점 또한 치명적이다. 카메라와 전등을 초가 멀다하고 키고 꺼야하는 조작을 요구함에 비해, 조작이 이루어지는 창은 너무나 작다. 때문에 원하는 장치는 누르기 힘들고 단축키마저 없으니……. 이건 하다보면 실로 속이 타들어갈 지경이다.

 [eXperience112]는 구현이 어려운 2인칭 시점을 효과적으로 게임에 옮긴 몇 안되는 게임이다. 인디 제작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는 꼼꼼한 그래픽과 음향효과 그리고 배경음 또한 귀를 이끄는 매력 있는 게임이지만, 이를 즐기기에는 거치적거리는 방해물이 너무 많다. 일단 조작 쪽은 대대적인 수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혹평을 피하기 어려울 듯 보이며, 데모 버전에 세이브를 지원해 줄 수 있는 그 약간의 친절 또한 무척 아쉬운 작품이였다.

게임의 데모는 용량 때문에 대형 사이트에서 다루고 있다. - 이건 파일 플레닛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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