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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atale – 그들의 결론
    게임 리뷰&소감 2009. 10. 6. 17:09


    - 게임의 오디오 트레일러 -


     매번 이상한(?) 게임만 만드는 [Tale of Tales]의 신작 [Fatale]를 막 끝내고 새벽에 졸려 죽을 것 같은데포스팅 중이다. 이전 [The Path]에서 그렇게 당하고 또 구입해 버리는걸 보면 확실히 그들의 게임에는 분명한 매력이 있다. 이번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의 연극 [살로메(Salome)]를 바탕으로 둔 일인칭 어드벤처 게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 형식을 취하고 있다, 게임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힘들다.                           그녀는 왕의 앞에서 춤을 추었다.

                                           살로메는 사랑하는 이를 소유하기 위해 죽인 것일까?
    게임은 플레이어가 중심이 되는 매체이다. 플레이어가 없다면 게임의 진행이 성립되지 않기에 당연히 게임도 성립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게임은 조금 다르다, 아슬아슬한 한계선에 서 있다고 할까? 플레이어는 어디까지나 관찰자의 시점으로 게임의 메시지를 해석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리고 게임은 메시지를 게임의 구성을 통해 전달 하고 있다.
    현실과 신화가 맞물리는 부분, 원하는 사랑과 강요받는 욕구. 스스로의 갈망.
    플레이어가 없다면 메시지가 완성되지 않기에 일단 게임이라면 게임인 것이다. 완성된 그림이 아니라, 곳곳이 비어있는 그림을 주고 스스로 완성시켜 보라고 던져주는 것이 그들이 내린 예술로서의 게임에 대한 해답이라고 생각된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이 던져주는 그림은 완성시키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매력적이다. (위에 몇 줄은 이전에 쓴 기억이 나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이번 작품은 그래픽 면에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캐릭터의 모델링이 섬세해 졌고, 대단한 움직임(춤)을 보여주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뿜어낸다. 음향 또한 놀랐는데 뛰어난 음악을 기본으로 메이저 제작사의 그것을 뛰어 넘을 만큼 효과적으로 효과음을 사용하고 있다. 문자 그대로 보고 듣는 것 만으로도 압도당해 버릴 정도로 [Fatale]는 강렬한 화면과 음향을 선사한다.

    오죽하면 게임의 조작을 불편하게 제한한 이유가 강렬한 화면에 의한 발작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홈페이지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을 납득해 버릴 정도다. 확실히 충격적인 연출과 섬뜩하게 만드는 상황이 터져서 끝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게 만든다. 특히 한 가지 독보적인 연출이 사용되고 있어 놀랐는데, 연극에 기반을 둔 고전 영화에서 연극의 대사를 영화 화면에 그대로 덮어 씌우던 것을 게임에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고급스럽게 플레이어의 시점 앞에 반투명한 글을 뿌려주는 약간 다른 방법을 쓰고 있지만 보여지는 것 자체는 영화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두려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누가 누구를 사랑 했는가?
     결국 불만은 게임으로서의 구성인 어드벤처 파트가 진짜 재미 없다는 점이다. 이번 작품의 어드벤처 플레이 부분은 분명 더 좋아질 여지가 있었다. 보여지고 들리는 것을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조합하는 것은 지루한 희생을 감수할 만큼 몰입되는 것이었지만, 단순히 움직이고 클릭하는 것을 넘어 게임이라 부를만한 부분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어둠은 빛을 가린다 사랑은 늘 빛으로 존재치 않는다.
    그것은 끔직하게 짙은 어둠일지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작품은 대형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이 힘들 것이라 생각되는 눈요기 거리도 있었으니, 제작사의 사이트에서 바로 구입한 것이 딱히 후회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해보지 않았으면 [Tale of Tales]를 실패작만 만들어내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말았을 지도 몰라 다행이다. 언젠가 [Fatale]와 같은 작품에 정말 괜찮은 게임의 구성이 조합 된다면 명작이 하나 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살로메는 왕의 앞에서 춤을 추고, 댓가로 요한의 머리를 원했다. 우리의 어둠은 무엇을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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