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RMONY – 골동품의 매력



IDDQD......! IDDQD-!

 [HARMONY]는 개인(Thomas van der Velden)이 8년(!)의 제작을 거쳐 완성한 FPS 게임입니다. 열정 하나로 8년이라는 세월 동안 포기하지 않고 진득하게 프로젝트를 완성시킨 제작사가 사뭇 존경스럽습니다.

 유명한 FPS게임 [둠2]의 엔진을 개량한 [Zdoom]엔진을 사용한 작품은 놀라울 것도 없이, 그 당시의 모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쩔 도리 없이 낡아 보이는 게임이지만, 그 안에 살아있는 제작자의 스타일은 사뭇 독특합니다. 특히 손수 찰흙으로 모형을 만들어 가며 에니메이션을 구현한 캐릭터들은 분명 다른 게임들과 차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임의 틀은 [둠]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치트키까지 그대로 먹힙니다.) 본래 90년대 FPS게임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제작된 게임인 만큼, 특별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짜임세 있게 제작된 11개의 넒은 맵들은 그 시절 FPS 게임의 매력을 충분히 담고 있습니다.

지도를 확인하기 위해 <Tap>키를 눌러 맵의 레이아웃을 확인하고는 감탄을 했을 정도로, 공개 게임으로서는 훌륭한 레벨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게임에 사용된 음악들은 기증 받았다고 하는데,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개성있고 강한 선율이 귀에 남습니다.

  [HARMONY]는 철저하게 90년대 FPS게임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게임입니다. 새로운 것도 없고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낡고 따분한(게다가 어려운) 게임이라고 평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만, 그 시절의 느낌을 다시 접해보고 싶다면 추천 게임입니다. (마우스 룩은 기본 지원이지만 이동 키 같은것은 따로 설정해야 편할겁니다. 기본 값은 방향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