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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illuminator - 최악에 관한 최고의 리메이크
    게임 리뷰, 추천 2010. 7. 13. 04:38






    
     [illuminator]는 비디오 게임 역사상 최악의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Action 52]에 수록된 게임의 리메이크 입니다. 원작 [Action 52]가 어떤 게임인지는 [Angry Video Game Nerd]의 이 에피소드(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그럼 간략한 게임 소개 들어가겠습니다.

     혹시 어렸을 적, 정전된 집에 홀로 남아본 기억이 있다면 [illuminator]의 분위기에 크게 공감할 것입니다. 물론 게임처럼 인형 옷을 입은 괴물들이 집안을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게임의 배경과 사물이 소년이라는 주인공의 시점에 맞추어 무척 설득력 있게 꾸며져 있는 덕분에 자연스럽게 게임에 몰입하게 됩니다.

    플레이어의 무기는 손전등으로 크게 2단계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1단계는 단순히 길을 밝히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지만, 2단계의 터지는 듯한 밝은 불빛은 적을 물리치는 것이 가능합니다. 꽤 간단한 개념의 무기이지만(손전등이 복잡해 봐야 손전등이죠.) 배터리의 충전 시간과 적의 숫자, 위치에 따라 사뭇 전략적인 사용이 요구됩니다. 

    집 곳곳에는 여러 도구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게임의 목표는 그런 도구들을 전원 플러그에 꼽아 작동 시킴으로써 집을 최대한 밝히는 겁니다. 그러고 나면 봉인되어 있던 어둠의 틈이 열러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게임의 기본은 끝까지 이어지지만 스테이지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게 바뀌는 도구들에서 제작자의 센스가 엿보입니다.

     [illuminator]은 이렇다 할 단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사상 최악의 게임의 파편을 이런 보석으로 탈바꿈시킨 제작자의 실력이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만약 이 게임이 90년도 시대에 나왔다면 아마 지금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명작으로 남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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