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boy]의 주인공은 게임 제목 그대로 ‘올빼미 소년’입니다. 여차하면 날개 꺼내고 날아다니는 본격 비행청소년입니다. 특수 능력자가 등장하는 소설처럼 게임도 주인공이 이렇게 독특하면 ‘우리는 할 만큼 했어-!’하며 불량게임이 되기 쉽습니다. 다행이 이 게임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이 직접 공격하는 대신, 공격 가능한 동료를 발로 낚아채 사용(?)할 수 있다거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점을 이용하여 특이한 퍼즐을 시도하는 등, 주인공의 비행(?)을 풀어내는 다양한 장치들로 게임을 꽉꽉 채우고 있습니다. 게임의 배경과 그래픽 또한 식상한 ‘그렇고 그런 느낌’에서 벗어난, 독특하고 신비로운 느낌입니다. 게임의 장치만큼이나, 상상력과 그것을 구현한 정성이 돋보이는 그래픽입니다.
아쉽게도 데모 버전은 옵션 설정이 불가능하여 큼직한 도트를 그대로 봐야 하지만, 이후 정식 버전에서는 필터링이나 창화면 옵션이 생길 것이라 생각 됩니다. 전체적으로 시연을 위해 개발 중인 게임의 일부를 잘라낸 데모이니 만큼 다소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게임의 장치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하여 게임의 배경 이야기에 이르기 까지, 자세한 설명 없이 게임 속에 플레이어를 던져 놓는 식이라 길을 잃고 해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식 버전에서는 시작부터 차근차근 밞아 나가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 됩니다.
[Owlboy]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열정과 실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비록 정식 버전에 앞서 맛보기로 공개된 데모이지만,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부품의 일부가 되어가는 대형 제작사의 게임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자, 무엇이 다른지는 직접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