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 Last Breath – 좋은 게임과 좋은 장치의 관계
    게임 리뷰, 추천 2012. 1. 13. 02:13



     [Last Breath]는 [Ludum Dare] 22회에서 경진 부분 3위를 차지한 게임입니다. 총 717개의 게임과 투표로 경쟁하여 상위권에 들어간 게임은 독특한 그래픽과 장치로 짧은 제작 기간 안에 만들 수 있는 게임의 좋은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ast Breath]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개가 주인공인 게임입니다. 주인이 던진 공을 받으려다 교통사고를 당한 개, 삶과 죽음의 사이, 이상한 던전으로 떨어진 개는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던전 곳곳에 놓여있는 붉은 공을 모아야만 합니다. 짧고 간단한 배경 설정이지만 효과적으로 플레이어와 게임을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아무런 설명 없이 무작정 던전에서 개가 공을 얻어야 하는 게임을 하라고 하면 참 어색했을 겁니다.

    게임의 시작 후 몇 분간은 단순한 플랫포머 게임처럼 진행됩니다. 그러다 “그림자”라는 장치가 등장하는 순간 게임의 성격이 발라당 뒤집어집니다. 그림자는 플레이어의 뒤를 쫒아오는 플레이어의 복사입니다. 그림자는 플레이어와 약간의 시간을 두고, 그림자라는 명칭 그대로 플레이어가 지나온 길을 똑같이 따라 옵니다. 플레이어는 그림자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피할 틈을 만들며 움직이거나, 막다른 길에 몰리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이처럼 그림자라는 장치는 레벨 디자인과 맞물려 플랫포머 게임을 일종의 퍼즐 게임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Last Breath]는 장치 하나로 게임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제작 기간을 생각해 보면 그래픽과 그래픽에 사용된 표현도 뛰어나고, 게임의 끝을 보고 싶게 만드는 주제와 이야기도 훌륭합니다. 한 번에 실 수 없이 끝내야 하는 게임이라 다소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나, 특이한 게임을 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끝까지 붙잡아 볼만 합니다.

    댓글

Designed by black7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