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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y show게임 리뷰, 추천 2021. 3. 30. 19:57
게임에 대한 이런저런 글을 모아두는 사이트에 올라온 글 중에 “공백이 만들어 내는 의미”를 다룬 글이 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표현을 하지 않거나, 공백을 남겨 두는 것으로 표현하는 역설적인 표현 방법에 대한 글이었는데... 오늘 소개할 게임과 관계가 있는지는 글쎄요...? 어쩐지 이 게임의 유머가 그런 표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꺼내 봤습니다. (글도 소개하고 싶었고요) [Tiny show]는 당신을 위한 작은 쇼를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게임이라는 매체의 특징을 이용하여 플레이어를 관객이 아닌 다른 제3의 존재로 참여시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쇼의 내용을 미리 알고 보면 재미 없으니 그냥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좌표: itch.io 플랫폼: 웹 가격: 무료 편의: 5분 제작: Stuffed W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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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게임 리뷰, 추천 2021. 3. 30. 01:42
[ROOM]은 방 속에 방이 있는 방 탈출 게임입니다. 퍼즐이 막히면 하염없이 정지된 화면을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여느 방 탈출 게임보다, 여러 장소를 오가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볼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깔끔하고 귀여운 그래픽은 물론 짧은 플레이 타임 안에 게임의 특징을 이용한 기발한 연출도 들어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입니다. 게임 초반이 후반보다 더 어려운 것 같은데, 이건 필자가 퍼즐 게임에 약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좌표: Unityroom 플랫폼: 웹 가격: 무료 편의: 10분 제작: NEKO DO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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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RKKEY'S PARADISE게임 리뷰, 추천 2021. 3. 26. 15:15
무언가 한 가지에 몰두하면 다른 것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해답이 눈앞에 있음에도 그걸 보지 못하고 헤매게 되는 일이 참 많습니다. [YRKKEY'S PARADISE]는 그런 익숙한 틀에 대한 게임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너구리를 조작해 기계를 조립하게 됩니다. 바닥에는 메뉴얼이 떨어져 있고 메뉴얼에는 기계를 조립하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메뉴얼대로 기계를 조립해서 기계를 작동시키면…. 무언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정말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게임이 뻗어 나가는데, 게임의 규칙이 변하거나 플레이어를 속이지 않는 점이 대단합니다. 처음 알려준 게임의 규칙을 다양하게 응용하고 해결법을 고민하게 만드는 게임 디자인이 훌륭합니다. “아! 이거구나!” 하는 순간을 즐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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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Shower게임 리뷰, 추천 2021. 3. 23. 17:15
[Flower Shower]는 사슴으로 꽃을 받는 게임입니다.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꽃을 뿔로 받아내고, 벌레와 나뭇가지는 피하면 됩니다. 벌레가 붙으면 K 키를 눌러 머리를 흔들어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꽃이 사슴의 뿔에 붙는 연출이 참 마음에 듭니다. 게임 난이도가 굉장히 쉬워서 가만히 둬도 괜찮을 정도인데, 제작자가 난이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난이도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느긋하게 힐링 게임으로 즐기기에 좋으니까요. 좌표: itch.io 플랫폼: 웹 가격: 무료 편의: 3분 제작: Fawn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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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ftSin게임 리뷰, 추천 2021. 3. 22. 19:52
[HaftSin(하프트신)]은 동명의 페르시안 문화권의 새해 상차림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페르시안 문화권에서는 3월에 새해를 축하한다고 합니다. 이때 새해 첫날을 축하하는 행사를 Nowruz(노루즈)라고 부르는데, 노루즈 하루 전날 가족이 함께 Haft-Sin(하프트신)을 준비하여 새해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통해 페르시안 알파벳으로 Seen 발음으로 시작하는 사물을 상에 마음대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준으로는 정말 엉뚱한 물건을 상에 올려서(필자는 정말 이런 걸 상에 올리나 싶어 찾아봤습니다) 낯설고 재미있습니다. 게임은 물리엔진 장난감으로 의도적으로 엉망진창 상을 꾸미도록 유도하는 반면, 실제 상차림은 깜짝 놀랄 만큼 멋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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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sh the planet게임 리뷰, 추천 2021. 3. 20. 17:38
클리커 게임은 쌓여가는 즐거움을 누리는 게임입니다. 가만히 방치해도 알아서 자원(또는 자본)이 쌓이고 플레이어는 이를 운용만 하면 되는 게임. 어찌 보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꿈을 투영한 장르 아닐까 싶습니다. [Trash the planet]은 그런 클리커 게임의 구조에 꼭 알맞은 흥미로운 주장을 담은 클리커 게임입니다. 이 클리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쿠키를 클릭하는 대신 신자유주의에 눈을 뜬 미국 너구리, AKA 라쿤이 되어 문명을 건설해가게 됩니다. 게임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한 챕터의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 챕터로 넘어가게 되는데, 챕터마다 클리커 게임의 형태가 변해서 신선합니다. 게임의 초반에는 여느 클리커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시작하지만, 게임의 후반에는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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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nding Paths Below게임 리뷰, 추천 2021. 3. 18. 19:25
[The Winding Paths Below]는 테트리스를 섞은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비어있는 공간에 테트리스 조각을 끌어다 놓을 수 있습니다. 이때 노란색으로 강조된 부분과 맞닿게 테트리스 조각을 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캐릭터는 놓은 조각을 따라 이동하며, 조각과 맞닿아 있는 사물과 상호작용합니다. 한편 노란색으로 강조된 부분이 없는 장소에 테트리스 조각을 놓으면 그 조각은 방해물이 됩니다. 테트리스 조각을 겹쳐 놓게 되면 겹치는 칸수만큼 체력을 잃기 때문에 신중하게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낯선 규칙이지만 어려운 규칙은 아니라 몇 번 해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목표는 총 7개로 구성된 게임을 가능한 높은 점수로 클리어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로그라이크 게임처럼 게임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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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yss.게임 리뷰, 추천 2021. 3. 9. 17:38
[Abyss.]는 관성에 신경 써야 하는 플랫포머 게임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플랫포머 게임이 더 적을 겁니다. 플랫포머 게임에서 움직임에 따른 관성은 캐릭터에 사실감을 부여하고, 조작에 깊이를 더하는 요소로써 [슈퍼마리오] 1편부터 줄곧 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Abyss.]는 개성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레벨 디자인이 캐릭터의 움직임을 유지하거나 억제하는 것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정말 살짝만 실수해도 바로 레벨을 재시작해야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지만,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도록 난이도 배분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게임에 따로 엔딩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수집 요소를 다 모으면 나올지도? 필자의 실력 부족으로 확인해볼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도전적인 난이도를 좋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