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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안드로이드

가격: 무료

편의: 선글라스 착용 권장

좌표: 홈페이지





- 게임이 끝나면 잊을 수 있는 게임 -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오락실을 기억해 봅니다. 온갖 소리가 뒤섞여 폭죽처럼 시끄럽던 지하의 오락실. 어릴 적에는 그 장소를 조금 무서워한 기억도 납니다. [Death Ray Manta: The Videogame]는 그 오락실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딱히 무서운 게임은 아닙니다. 그때처럼 정신없긴 하지만 말이죠.

 

[Death Ray Manta: The Videogame]는 사용자의 시력보호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어쩌면 안과에서 로비를 받아 개발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온갖 화려한 불빛으로 눈을 어지럽히는 게임 화면은 뭐랄까……. 정신없습니다. 그런 혼돈 가운데 게임의 목표를 찾아 해매는 맛은 꽤 독특한 느낌입니다. 나이트클럽에서 서빙 하는 느낌이랄까요?(해 본 적은 없지만)


요즘 게임들은 사용자에게 베푸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단지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하고, 모바일용 앱을 내려받아 클리어하고, 리더보드와 도전과제 목록이 게임 시작과 중간과 끝에 등장해서 짜증 나게 한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을 뿐이죠.(로그인에 실패해서 게임 세이브가 안 된다고요? 그것참! 유감입니다) 


[Death Ray Manta: The Videogame] 그런 요즘 게임에 비하면 이 게임은 가난합니다. 슈팅 게임이면서 그 흔한 스코어 보드하나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게 필요했나 싶습니다. 사용자 중 얼마나 많은 숫자가 자신의 점수에 신경을 쓸까요? “젠장! 전 세계에서 내가 3,844등이라니!”라는 사실을 즐겁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겁니다. 최소한 전 그렇지 않았습니다.(총 사용자 숫자가 4천 명이었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게임. 

게임이 끝나면 잊을 수 있는 게임. 


그런 게임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끔 기억은 나겠지요.

그럼 다시 찾아서 즐기면 되는 게임. 그런 게임도 좋습니다.


게임이 사용자에게 많은 것을 제공하려고 할 때, 그것은 정말 사용자가 원하는 것인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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