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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정보의 해석은 게임의 몫 -
단순함과 다양함은 함께할 수 있을까요? 많은 게임이 다양한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게임이 복잡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수많은 숫자, 수많은 도구, 수많은 규칙……. 생각에 게임은 단순하면서도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게임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문장이 모순 같다고요?
그것은 게임이 사용자에게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제공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Red Rogue]를 접하는 사용자는 게임을 액션 게임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방향키로 이동하면서 적과 부딪히는 아주 단순한 진행. 그밖에 알아야 할 점은 스페이스 바로 메뉴를 열고, 방향키로 메뉴를 조작해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정도뿐입니다. 딱 거기까지만 이해하고 있으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밖에 게임을 이루는 복잡한 정보의 해석은 게임의 몫입니다. 수치로 표기되거나 별도로 준비된 인터페이스를 제공되는 대신, 다양한 적들과 함정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주고 그것을 해결할 것을 요구합니다. 게임 속에서는 복잡한 계산이 오가고 있겠지만, 그걸 사용자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사용자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내 체력(이 또한 숫자가 아닌 바로 표시됩니다)이 얼마나 남아있나 정도뿐입니다.
게임은 단순하면서도 다양하고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사용자가 수용할 수 있는 정보는 어느 정도일까? 게임이 추구하는 목표에 따라 타협의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정보의 선별과 제공 방법에 대한 고민이 중요함은 분명합니다. [Red Rogue]는 그런 선별과 제공 방법의 한 예를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쓰고보니 3년전에 소개한 게임인건 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