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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맥, 리눅스

가격: 원하는 가격(무료 가능)

편의: 30분~1시간

제작: Connor Sherlock

좌표: itch.io




LAST

VISIT

TO

THE

SHARD


-오늘은 어제 기억해둔 Connor Sherlock의 다른 게임을 해보기로 했다.


게임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무언가를 희생해야 할 정도의 일은 되지 않는다. 게임에 대한 생각이 무언가(또는 누군가에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건 과대망상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므로 취미라고 말하는 것 아닐까?



-처음 마주친 것은 조각된 새. 이후 이런 새를 여럿 볼 수 있었다.


걷는 게임은 생각에 도움을 준다. 걷는 게임들은 무언가 생각하는 사람이, 생각하기 위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드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게임에 있는 모든 것에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상상할 수 있다. 혹 그것이 거짓말이라도 상관없다. 생각의 근원이 거짓말일지라도 딱히 해가 되는 건 아니다. 어쩌면 시간 낭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좁은 통로의 연속이라 생각한 공간은 생각보다 넓은 곳이었다.


사람들은 의미 없는 게임을 참지 못한다. 의미 없는 공간은 그것이 현실과 유사할수록 명확해진다. 그래서 게임은 현실과 유사한 공간을 무대로 할수록, 그 무대를 촘촘히 채우고 싶어 하거나, 정확하게 현실을 모방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언제나 빈틈은 존재한다. 빈틈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게임의 거짓말에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멀리 빛이 보인다. 빛의 정체를 알고 싶어졌다. 그것이 내 목표다.


게임을 하는 이유는 현실에 의미 없는 공간이 너무 많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존재하는 공간은 때때로 재미없다. 그러나 우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현실의 벽이다. 그러나 게임은 다르다. 누군가가 의도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의 모든 공간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어렵지만 가능한 일이다.



-빛을 쫓아가던 나는 떨어지고 말았다.


게임을 디자인한 사람, 창조한 사람의 결정은 나를 떨어트리는 것이었다. 이 게임의 공간은 놀라울 만큼 넓지만, 무한한 공간을 만들 수는 없다. 그래서 게임의 끝을 보여 주지 않기로 했다. 보고 있던 공간의 끝에 이르는 대신, 다른 공간으로 떨어지게 한 것이다. 그것참, 꽤 괜찮은 선택이다. 마우스를 밀어 올려 하늘을 본다. 아름답다.



-그의 다른 게임에서 나는 이 색을 본 기억이 있다.


그의 다른 게임에서 나는 이 색을 본 기억이 있다. 그것은 거대한 색의 구체로 어떤 행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 행성은 사라지는 중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 들어있는 이 색의 덩어리만 남게 되었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그렇게 될까? 아니, 애초에 그게 가능은 할까?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게임이니까,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나의 상상이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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