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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소감

Two Interviewees

릿군 2016.02.21 17:00

플랫폼: PC,맥,리눅스,안드로이드

가격: 원하는 가격(무료가능)

편의: 쉬움, 5분

제작: Mauro Vanetti 

좌표: itch.io





 [Two Interviewees]는 사회의 성 불평등과 낮은 인식에 대한 문제를 독특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직업 면접에 응하는 남성과 여성을 대신해 선택을 내리게 됩니다. 면접에서 좋게 보이기 위해 장신구로 꾸미는 편이 좋을까요? 면접관이 결혼에 관해 물어보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요? 선택에 결정을 내린 순간 조금 놀라게 되실 겁니다. 


게임은 한 번쯤 경험하거나 들어 보았을 법한 친숙한 접근을 통해 일상 속에서 개인의 성 정체성과 사회의 편견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성 정체성에 대한 그릇된 편견과 인식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불이익을 주는지 알려줍니다. 어쩌면 본인이 경험했을 지도 모를 사례를 통해, 사회 문제를 직접 체감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PS. 조금 긴 배경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덧붙입니다.


 최근 들어 “Sex”와 “Gender”라는 단어를 구분 지어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거 둘 다 성이라는 뜻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당연합니다. 저도 그렇게 배웠으니까요. (동사로 사용되는 Sex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필자가 미국에서 교사에게 영어로 교육받을 때조차 Gender는 Sex의 정중한 표현이라고 배웠으니, 한국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사실은 조금 더 복잡하게 구분되어 사용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것과는 다르게 “Sex”는 생물학적 구분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생식기, 성호르몬, 성염색체 그리고 그밖에 다양한 생물학적 특징을 통해 구분하는 것이 “Sex”입니다. 반면 “Gender”는 성 정체성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앞서 말한 생물학적인 구분과 사회의 여러 요인(문화, 종교, 제도 등)을 통한 인식 그리고 자신의 인식이 복잡하게 얽혀 개인의 성 정체성을 이룹니다. 이때 자신의 인식은 사회나 타인이 변화를 강요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흔히 Sex, Gender, 성 지향성(Sexual Orientation)을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데 성 지향성은 필자도 공부가 부족한 관계로 생략하겠습니다.


[Two Interviewees]는 처음 남성과 여성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보여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플레이어는 그들의 성 정체성이 성별과 일치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면접관은 성별과 성 정체성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사회의 효율을 위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그 인물을 통해 플레이어는 현재 사회에 퍼져있는 인식이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 어떤 불평등을 초래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여성의 불평등에 관한 문제는 물론 남성의 자기표현을 상실하고 남성의 역할을 강요받는 문제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타인의 성 정체성을 존중하는 것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존중받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쓰고 보니 배경설명과 하고 싶은 말이 게임 소개보다 더 길어졌습니다.

최대한 조사하고 확인해서 쓴 글이기는 한데, 틀린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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