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DV] What Linus Bruckman Sees When His Eyes Are Closed

"What Linus Bruckman Sees When His Eyes Are Closed"

 

 

( `_`) 게임 제목입니다.

한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라이너스 브럭맨은 그의 눈을 감았을때 무엇을 보았을까?"

 

 

WLBSWHEAC-! [약자만 도대체 몇 글자냐?]

약자로 줄여도 무지막지하게 긴 이 게임은 “Vince Twelve”라는 이가 제작한 인디 어드벤처 게임이다.

개인과 몇몇 지인들의 손에 의해 제작되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이 게임은

“AGS [Adventure games studio]”라는 공개용 어드벤처 게임 제작 툴을 이용하여 제작되었다.

 

일단 AGS는 90년대 도트가 눈에 보이는 클래식한 게임 제작을 위해 개발된 툴이라 현대에 통용될만한

수준의 그래픽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과하고 ‘라이너’[너무 이름이 길기 때문에 이 정도로 줄이기로 하자]는

상당히 미려한 그래픽과 그래픽 효과들을 보여준다. 높은 해상도를 가진 그래픽을 사용하고 여러 장의 레이어[Layer]를

겹쳐 사용함으로써 노이즈[흑백 필름에 보이는 잔상], 이펙트 애니메이션[충돌 시 폭발, 레이저와 같은 효과] 등의

그래픽 효과들을 표현했으며 캐릭터 또한 그에 걸맞은 부드러운 동작을 보여준다.

 

이러한 그래픽 부분만이 아니라 게임의 기획 또한 상당히 독특하고 창의적인데

“일본 건국신화, 사무라이, 미국의 한 몰간 할리우드 배우, 우주 햄버거 체인점……”과 같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주제들을 가지고 각각 독립된 세계관과 줄거리를 가진 게임에 동일한 퍼즐 방식을 부여한

서로 다른 게임을 다시금 하나의 화면에서 진행하도록 구성해 놓은 방식은 유저로 하여금 흥미를 돋우게 한다.

 

상단과 하단으로 양분된 게임 화면 중 상단은 일본의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건국신중 한명인

“이자나미”가 봉인된 동굴에 갇힌 사무라이가 그녀의 봉인을 푸는 내용이며 하단은 우주 햄버거 체인점 사장의

아들이 아버지의 도벽에 의해 망할 위기에 처한 체인점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위 두 게임은 사물과 캐릭터의 위치가

동일하기 때문에 하단 화면을 조작하던 상단 화면을 조작하던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거울과 같이]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두 게임은 같은 구조를 가진 퍼즐을 공유하지만 해결방법과 줄거리는 서로 전혀 관계가 없는 각각 독립된 게임이다.

고대 일본과 SF적인 화면이 동시에 보이는 게임 화면은 유저에게 사뭇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데 이때 들리는 배경 음악은

실제 악기를 연주하여 녹음한 음악으로서 게임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게임을 하다 보면 음을 흥얼거리게 된다]

 

게임 자체는 퍼즐 하나를 해결하면 끝나는 무척 짧은 구조이지만 하단의 경우 게임의 대사가 영어로 제공되며

상단은 실제 일본어로 대사가 제공되는 차이점을 두어 유저가 진행에 혼동을 일으키거나 한번에 두 게임의 내용을

동시에 파악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후 상단이나 하단 어느 한쪽을 완료 하면 다른 쪽의 대사가 풀리는 클리어 특전을

두어 여러 번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독특하며 이때 서로 퍼즐의 구조는 같아도 해결법[정답]은 다르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로 다른 게임이 하나의 화면에 공존하는 독특한 방법을 선택하였으면서도

두 게임간 줄거리의 연관성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물론 두 게임모두 독립적인 줄거리로서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지만

두 게임이 서로 개연성을 가졌다면 좀더 즐겁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http://xiigames.com/linus/ 제작자 홈페이지, 공짜다 한번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