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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꾸욱! - Debugger -게임 리뷰, 추천 2008. 6. 26. 07:08
3일간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모여 인디 게임을 제작하는 대규모 인디 게임 제작 이벤트 [The Toronto Independent Game Development Jam] (이하 TOJam)에서 유저 투표 은상을 수상한 게임 [Debugger]는 게임의 조작에 무려 30개 이상의 키를 사용하게 만든 엽기적인 발상을 담은 독특한 작품이다.'그거 단순한 삽질 아니냐?' 싶을 수도 있겠는데, 벌레를 손가락으로 눌러 처리한다고 생각해 보면 나름 설득력 있는 구성이다. 게임은 탑뷰 형태의 액션으로서 사방팔방에서 쏟아지는 벌레들로부터 치즈를 보호하는 간단한 룰을 따르고 있다. (왜 벌레가 치즈를 먹나 하는 문제는 따지지 말자.) 게임의 룰 자체는 이처럼 별것 없는 것에 비해, [Debugger]는 게임의 레벨(필드)의 위치를 키보드와 동기화 시켜 키보드와 게임 레벨일 1:1 상태로 만들어 두었다. 예를 들어 벌레가 키보드의 'O'키에 위치해 있다면 ‘O'키를 누름으로서 벌레를 공격하게 되는 독특한 조작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처럼 아이디어는 좋지만 제작기간이 극히 짧아서인지, 게임의 난도가 조절되어 있지 않아 지나치게 튀는 점이 아쉽다.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의 [XNA Game Studio 2.0]로 제작되어 그런지, 실행을 위해 따로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그래도 기발한 조작만큼은 한번 경험해볼 가치가 있으니 시간이 남는다면 한번쯤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