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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예술과 게임 사이의 불확실한 경계선 - Phyta -게임 리뷰, 추천 2008. 7. 3. 04:30
천사와 이를 쫒는 검은 덤불, 그것은 당신.
게임은 과연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인디게임에서 거듭 시도되는 과제중 가장 흥미로운 것이 바로 그것일 것이다, 예술로서의 게임. 오늘 소개할 [Phyta]또한 지금까지의 수많던 시도처럼, 예술에 한걸음 발을 딛고자 하고 있다.[Phyta]의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되는 감각적인 노래와 천천히, 그러나 강렬히 다가오는 흑백의 비주얼은 놀랍도록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또한 게임이 담고 있는 코드 또한 보는 이의 시각과 상황에 따라 다채로운 메시지로서 해석될 만큼 나름 깊이 있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에도 불과하고 [Phyta]는 역시 게임으로서 취급하기에는 여러 면에서 부족하다. 먼저 게임의 목표는 간단하지만 이를 설명하는 부분이 없어, 이해하기 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게임의 조작 또한 목표만큼이나 애매하고 불확실해서, 필요 이상으로 플레이어를 방황하게 만든다. 더불어 게임의 유니코드 설정을 포르투칼(아마도 제작자의 국가?)로 설정하지 않으면 실행되지 않는 엉뚱한 코드상의 오류(버그)도 눈엣가시다.
만약 이러한 몇 가지 껄끄러움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Phyta]는 썩 나쁘지 않은 또 하나의 ‘아트로서의 게임‘에 대한 예제가 되어줄 것이다. 아니면 그저 예술인척 하는 또 하나의 실패한 게임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