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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P Trilogy 새로운 시도에 그친 삼부작.
    게임 리뷰, 추천 2007. 6. 14. 10:32
    RIP Trilogy 새로운 시도에 그친 삼부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RIP Trilogy는 엘리펀트 게임즈(Elephant Games)가 제작하고 Meridian4가 유통을 맡은 탑뷰[Top view]시점의 액션 게임 RIP의 합본 패키지입니다. 각각 RIP, RIP2 Strike Back, RIP3 The Last Hero을 포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밸브(Valve)의 스팀(Steam)을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삼부작 이라는 표제에 걸맞게 매회 전작의 단점을 버리고 새로운 요소를 도입한 RIP은 마지막 3편 The Last Hero에 이르러 이전까지의 단순한 플레이에 의존하던 탑뷰 액션게임을 벗어나 다양함을 갖춘 새로운 액션게임의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전통적으로[?] 모조리 박살내면 그만인 탑뷰 액션 게임의 특징상 스토리는 별 필요 없는 요소입니다. 실제 RIP또한 1,2에서는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3편에서는 스토리 모드를 제외한 다른 싱글 플레이 모드를 삭제하는 과감한 선택을 합니다. 대신 게임에 세계관과 스토리를 부여하였으며 100여개의 스테이지를 가진 스토리 모드를 구성한 후 중간 중간 거대 보스전과 스토리 설명을 도입했습니다.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는 동안 레벨을 올리고 스킬을 얻음으로써 캐릭터의 육성이 가능합니다. 1편과 2편에는 보너스 아이템의 연장선에 가까웠으며 스킬의 습득 순서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지만 3편에서는 캐릭터의 설정에 어울리는 개성 있는 스킬을 레벨에 따라 순차적으로 얻게 됨으로써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캐릭터를 육성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탈것과 무기 또한 돋보입니다. 포대, 탱크, 헬기 등의 탈것 외에 기본적인 무기도 종류가 다양하며 각 무기는 기본 공격 외에 2차 공격 또 한 가지고 있어 생각보다 깊이 있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 개의 무기만 소지 할 수 있는 1,2편과 달리 3편은 3개까지 소지가 가능해서 전략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캐릭터의 육성, 스토리에 기반을 둔 스테이지, 다양한 탈것과 무기 등으로 탑뷰 액션게임으로서는 보기 힘든 강렬한 개성을 RIP이지만 새로운 시도에 따른 시행착오 또한 많습니다.

    일단 레벨 디자인과 밸런스에서 많은 문제가 보이는데 100여개에 달하는 스테이지를 제공한 것은 좋지만 스테이지별 개성이 약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캐릭터가 접촉하면 즉사해 버리는 함정[?]이 많아지는 등 전체적으로 본래 게임의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탈것과 무기 스킬의 밸런스 조절도 재대로 되어있지 않습니다. 기껏 만든 보스전이 너무 쉬워 어리둥절하게 지나가는가 하면 어떤 스테이지는 짜증나게 어렵고 특정 적들의 타격 판정 또한 난해해서 난이도의 기별이 무척 심합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문제는 스토리 모드를 위해 다른 모드를 삭제하는 용기를 보여 준 것에 비해 스토리가 눈물 나게 부실하다는 겁니다. 차라리 1,2편의 설정을 무시하고 새로 다시 작업했다면 낳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3편의 스토리는 SF도 판타지도 아닌 요상한 내용이며 기승전결 또한 거의 없어서 사실상 스테이지 설명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삼부작의 결정체 RIP3 The Last Heros는 괴로운 난이도의 별것 없는 100여개의 스테이지를 부실한 스토리에 따라 진행해야하는 솔직히 말해 끝까지 플레이하기 괴로운 게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요소를 무턱대고 집어넣어 실험하기보다는 좀 더 짜임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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