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프리뷰 - 킹스 바운티 더 레전드 - (King's Bounty: The Legend)
    게임 리뷰, 추천 2008. 9. 18. 15:04



    스크린샷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유명 턴제 전략게임 시리즈 [히어로스 오브 마이트 엔 메직(Heroes of Might and Magic 이하 히마메)]의 모테가 된 고전 게임의 신작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동해 데모를 플레이해 보았다. 그리고 아무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게임이 무척 재미있어서 조금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원작은 필자가 코찔찔이 시절에 나온 게임인터라 어떤지 모르지만(1990년에 나온 게임이라는데, 초딩 타이틀도 못 딴 시절이다.) 이번에 나온 신작은 턴제 전투와 리얼타임 필드 이동이 섞인 롤플레잉 게임으로서, 전략 게임 쪽에 더 가까웠던 [히마메]시리즈에 비해 롤플레잉에 비중을 두고 있다. 플레이어는 분신이라 할 수 있는 한명의 영웅과 그가 수하로 두게 되는 다양한 종류의 유닛을 다루게 된다. 때문에 다수의 성과 영웅을 다루던 [히마메]의 웅장함은 느낄 수 없지만 빠른 진행과 더불어 깊이있는 육성과 전략을 잃지 않았다. 플레이어의 영웅은 3개로 나뉜 스킬 트리를 지니고 있고 이에 따라 유닛들의 능력이 다양하게 구현된다. 여기에 영웅의 장비를 통한 조합과 다양한 마법이 섞이게 되면 제약된 데모에서 조차 혀를 내두를 만큼의 전략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리얼타임 필드 이동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히마메]의 답답한 맵 이동이 개인적으로 싫었던 터라, 머리싸움은 전투에 집중시키고 필드는 가볍게 모험한다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어 정말 마음에 든다. 플러스- 알파로-! 플레이어가 일정 거리에 들어오면 적들이 이를 인식하고 쫒아오게 되는데 이를 이용하여 적을 따돌리고 아이템만 가로채 먹는 얍삽한 플레이까지 가능하다. 뭐랄까, 옛날 고전 액션 롤플레잉 게임에서 쓰던 편법을 턴제 롤플레잉 게임에서 즐기자니 아주 오묘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전투는 무척이나 정중해서 머리를 쓰지 않으면 다 이긴 전투도 지기 십상이다. 특히 렌덤하게 등장하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전투의 판도를 달리 만들어 인상적이다. 물론 수적으로 강세라면 자동 전투로 위임하고 관람만 하는 쉬어가는 진행도 가능하다.

      게임의 그래픽은 무척 밝은 톤으로 디자인 되어있음에 비해 촌스러워 보이지 않으며 뛰어난 그래픽 효과와 미려한 애니메이션이 과분할 정도로 낮은 사양을 지니고 있어 구시대의 유물을 소유한 필자로서는 기특하기 까지 하다. 이래저래 정말 마음에 드는 게임으로서, 현재 마음에 걸리는 단점은 전투의 스킵이 불가능 하다는 딱 한가지뿐이다. 전투 중에 아이템을 가진 상자가 등장한다거나, 특수한 영향을 끼치는 지형지물이 등장하는 등 많은 변수가 있어 기술적인 문제로 넣지 못한 것이라 예상되지만 사소한 전투까지 일일이 치르는 것은 역시 귀찮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취향에 따른 문제로서 게임의 일러스트가 지나치게 서양풍이라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점과 게임의 텍스트가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이 비 문화권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수 있을 것 같다.
     

    데모 링크다수, 적당한 곳에서 다운로드 받자.

     제목 레겐드 -> 레전드로 수정했습니다. :p

    댓글

Designed by black7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