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프리뷰 - 에메랄드 시티 컨피덴탈(Emerald City Confidential) -
    게임 리뷰, 추천 2009. 2. 20. 09:24


     






    [블랙웰 레가시(The Blackwell Legacy)] 시리즈 이후 팬(이라 쓰고 빠돌이라 읽습니다.) 되어버린 [위젯아이 게임즈(Wadjet Eye Games)]의 신작 [에메랄드 시티 컨피덴탈(Emerald City Confidential)]이 오늘 판매를 개시하였다. 자체 웹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던 기존의 게임과는 달리 웹 기반의 판매 사이트인 [PlayFirst]와 계약하고 독점 제공하는 있으며, 인터넷 접속을 통한 인증을 거쳐야 하는 DRM이 걸려있으니 참고하자. (덕분에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전형적인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플레이어는 영화로 유명한 [오즈의 마법사]를 스팀 펑크(판타지와 SF가 공존)로서 재구성한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사설 탐정인 제 3의 새로운 인물을 통해 요상하게 꼬인 세계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데, 거의 별개로 봐도 될 만큼 새로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원작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무관하다. (필자는 [오즈의 마법사]하면 이상한 옷을 입고 춤추는 기괴한 스냅샷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게임의 그래픽은 간결하지만 눈에 박힐 듯 강렬한 색감을 가진 배경과 개성이 강조된 캐릭터들를 통해 그려지는데,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되나 애니메이션이 투박하고 다양하지 못하다. 대부분의 배경이 정지된 상태이며 캐릭터의 움직임 또한 다채롭지 못해서, 한번 -‘ 하면 그 뒤로는 시큰둥 해지는 느낌.

     

    허나 팬을 잡은 사람이 이끌어 가는 것이 어드벤처 게임 아니던가? 제작자 특유의 빈정거리는 회화로부터 흘러나오는 웃음은 계속해서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도록 만든다. 특히 플레이어 캐릭터의 속마음을 그대로 들려주는 부분들이 상당히 흥미롭다. 겉 다르고 속 다른 대사가 은밀한 재미를 주는데, 대상 연령층이 사뭇 높이 잡혀있는 느낌이다. (겉 모습만 볼 때는 무슨 소녀용 게임 같다만?) 더불어 회화들은 모두 더빙이 되어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력이 무척 뛰어나다. 덕분에 캐릭터의 모습과 대사 그리고 억양이 확실히 맞아 떨어져서, 정말 듣고 읽는 것 만으로도 재미를 준다. 대신 성우의 연기에 정신이 팔려서 그런지, 음악은 그리 귀에 남지 않았다. 나쁘지는 않지만 따로 들을 일은 없는 그런 수준.

     

    따져 보면 이전의 이야기 구도(탐정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셈이지만,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덕분에 걱정하던 매너리즘은 느껴지지 않았다. (또 탐정물이지만 이번엔 다른 탐정물이다.) 새롭고 기발하고 즐거운 어드벤처 게임으로서 [에메랄드 시티 컨피덴탈(Emerald City Confidential)]은 빠돌이, 아니 팬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게임이다. 딱 하나 걸리는 것은 역시 퍼즐의 난이도로서, 어느 정도는 고민하게 만들어 줘야 푸는 맛이 있는데, 데모 속의 퍼즐들은 어딘가 물이 빠진 듯이 싱거움을 덜 수 없었다. , 그럼 이제 확인을 위해서는- (통장에 잔고가 얼마나 남았더라……)

     

     

    게임 플레이 (회원 가입 불필요, 한 시간 데모 플레이 가능)

     


    추신: 지금 보니 글의 중간이 날아가 버렸는데, 프리뷰로서는 관계 없을듯 하여 남겨두기로 했다.

    댓글

Designed by black7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