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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VD는 컵받침으로 - Sacred 2 -
    게임 리뷰, 추천 2009. 5. 20. 13:45


    

    콘솔로도 나왔다고?!



     그냥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은 최악에 최악의 게임이나, 이번에 콘솔로 다시 한번 재탕되어 혹시 구입하는 피해자가 생길까 싶어 간단하게 왜 최악인가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50%할인할 때 구입했음에도 불과하고 돈 아까워서 죽을 것 같은 그런 게임입니다.

    전작의 장점은 당시 액션 롤플레잉 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넓게 트인 오픈 월드에 있었습니다. 캐릭터를 조작하여 탁 트인 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얻는 재미는 부실한 시나리오와 조작을 만회하기에 충분하였고, 덕분에 2편을 기대하고 있었죠.


     그러나 2편은 1편에서 가진 기대를 아주 처참하게 작살내 버리고 맙니다. 일단 제작사에서 3D 게임을 한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는 것인지, 20세기에 자주 보이던 카메라 시점 문제가 고스란히 살아 숨쉽니다. 배경에 캐릭터가 가려서 조작을 못한다던가, 움직일 때 마다 휙휙 돌아가버리는 카메라는 일인칭 게임에서도 하지 않던 멀미에 시달리게 만들 정도로 조악합니다. 여기에 움직임 자체도 쓰레기란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개판이기에 정말 액션이란 단어가 무색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데,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둘 다 쓰지 않으면 움직이기 힘들어서 그렇답니다. (쓴웃음)

    그나마 전작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오픈 월드는 2편에서도 건제하고, 더욱 더 볼륨 업 되어 훨씬 넓은 크기의 맵을 자랑하고 있지만 아트 디자인이 워낙 한심해서 볼 거리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방금 본 장소가 또 나오고, 방금 죽인 적이 또 살아 나타납니다. 사용된 기술은 수준급이지만 고급 물감을 쓴다 한들 그림이 초등학생 수준이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무언가 인상적인 배경이나 캐릭터가 나타나야 마땅한데, 이건 무슨 전원 일기도 아니고 어디선가 무척 많인 본 것 같은 얼굴들이 계속 나옵니다. 여기에 맵까지 넓으니 그냥……


     데모에서 느낀 불길한 느낌에 질겁하고 망설이다, 그나마 패치를 통해 많이 개선이 되었다는 평을 듣고 낚여서구입해본 게임이었습니다. 패치가 1기가에 육박하더군요. 패치 전에는 얼마나 엄청났을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나름 전작에서 발전하기 위해 발버둥친 흔적은 발견 할 수 있지만 이미 이 게임이 제공하는 미약한 장점들은 무료로 서비스 중인 온라인 게임에서 조차 찾아볼 수 있는 그런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만에 하나 사지 마세요. (굳이 점수로 표현하자면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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