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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D/FPS] Insurgency, 대박인정.
    게임 리뷰, 추천 2007. 7. 5. 04:23
    - 이게 공짜라고? 진짜?


    - 동영상의 출처는 Youtube -_-a -



     운터 스트라이크(Counter Strike), 데이 오드 디핏(Day of Defeat) 그리고 팀 포트리스(Team Fortress)이하의 유명한 FPS게임은 벨브(Valve)사의 소스엔진(Source Engine)을 이용하여 제작된 모드 게임이 그 시작이었다. 모드 게임이라고는 하나 엔진 자체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제작팀의 노력에 따라 상용게임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으며, 오늘 소개할 인서전시(Insurgency) 또한 그러한 상용게임 뺨치는 무료 모드 게임의 하나이다.

     인서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의 소스기반 FPS게임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현실취향의 게임이라는 점이다. 한발의 총탄에 바로 목숨을 잃을 수 있으며, 게임 상에 총알의 수가 표시되지 않기에 직접 수를 체크해야 한다. 거기에 조준점(Crosshair)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조준 사격을 원한다면 총의 가늠쇠를 사용해야 하는 등, 현실의 느낌을 최대한 재현하고자 하는 현실위주의 FPS게임이 바로 인시전시인 것이다. [비슷한 게임으로는 레드 오케스트라(red orchestra), 레인보우 식스(Rainbow Six)정도가 있겠다.] 처음 접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긴 하지만, 전장의 느낌을 재현함에 있어 이러한 게임보다 좋은 장르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군과 이라크의 반군사이의 대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게임은, 실로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그래픽을 자랑한다. 제작팀에 의해 새롭게 제작된 고 해상도의 텍스쳐와 적절하게 사용된 소스 엔진의 그래픽 효과가, 구석구석 세밀하고 꼼꼼하게 제작된 맵과 어울려 입이 벌어질 지경이었다. 더불어 캐릭터의 움직임도 부드러우며 총기류의 묘사도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디테일해서, 아닌 게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어지간한 상용 소스엔진 게임보다 높은 그래픽 수준이었다. 또한 FPS게임에 있어 그래픽만큼이나 중요한 총기류의 효과음이 시원하고 명확했으며, 하나의 총기에도 여러 종류의 복잡한 효과음이 사용 된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착탄되는 지점에 따라 소리가 변하는 것도 들을 수 있었으며, 굳이 총탄뿐만이 아니라 기타 소리들도 환경에 따라 달라졌다. 특히 게임 중 맵의 하수구 근처로 다가가니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환경에 따른 세부적인 효과음은 아예 기대하지도 않았던 터라 무척 놀라웠다.

     게임의 플레이는 특정 지역의 점령과 사수, 그리고 특수 오브젝트를 해결해야 함이 주목적이다. 실제 게임은 편을 이루고 진행하는 것[편대진행]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여타 게임과는 달리 혼자 돌진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미군과 이라크군[정확히 군은 아니지만 편의상 이렇게 칭한다.]은 각각 몇 가지의 클래스[보명, 저격수 등등]를 가지고 있었으며, 각각 성격이 또렷해 직업별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클래스로 구성된 편대는 맵의 진지를 점령하거나 오브젝트를 수행하며 조금씩 전진해 가게 된다.[오브젝트는 맵에 따라 복잡하므로 설명은 생략한다.] 대부분(필자를 포함해서) 초보라 게임하는 법을 몰라 헤매던 것을 제외하면, 음성채팅의 가능과 적절한 마이크 기능[게임 상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외침(일종의 메크로)]덕분에 의사소통에 따른 편대진행의 어려움은 느낄 수 없었다.

    다만 죽은 뒤 다시 시작하는 타이밍이 애매해서, 자칫 팀과 떨어져 갈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걸리는 점이었다.[아군은 멀찍이 가버리고 혼자 뒤쪽에서 시작-] 편대 플레이가 주목적인 이상, 통솔을 위한 클래스와 그를 기준으로 좀 더 조밀한 편대플레이를 구성해 주었으면 싶었다. [아니면 소생이 가능한 메딕 클레스를 추가하던가.] 그리고 게임이 어려운 만큼 처음 시작하는 유저를 위한 연습모드가 절실했다. [필자야 투르 컴벳(Ture Combat), 레드오케스트라를 해 봤으니 적응에 별 문제 없었다.]

     인서전시는 아직 1.0 베타상태이고 시작한지 며칠밖에 되지 않은 게임이기 때문에, 밸런스와 사소한 시스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테스트가 힘든 만큼 서버 측 버그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문제를 따지고 봐도, 모드 게임, 그것도 첫 시작으로서 이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어서, 문자 그대로 충격적인 첫 인상을 받았다. 이미 기본적인 뼈대는 충실히 갖추고 있는 만큼, 꾸준히 개발하여[정품 나오면 사준다―! 만들어만 줘-!] 현실취향의 FPS게임을 좋아하는 코어게이머들의 안식처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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