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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 모두 담다.게임 리뷰, 추천 2009. 9. 25. 05:21
파고드는 재미-!
일본에서 제작된 인디게임 [지구 중심으로의 여행(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는 딱히 참신하거나 새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흔한 소재라 할지라도 다루기에 따라 훌륭한 게임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유적에 숨어있는 40개의 보물 상자를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 층으로 나뉜 유적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픽셀 그래픽으로 제작된 게임으로서는 드물게도 1280X720의 해상도로 그려진 게임은 모든 스테이지를 하나의 화면에 담고 있습니다.
덕분에 잘게 나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유적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 듯한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가 단순한 볼거리로 끝나지 않고, 층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퍼즐을 둔다던가, 숨겨진 지름길이 등장하여 층간을 빠르게 오가게 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장소라는 느낌을 강조시키고 있어 훌륭합니다.
플랫포머 본연의 움직이는 재미 또한 잘 살아있어서, 힌트로 보여지는 보물의 위치를 찾아 뛰어다니는 맛이 있습니다. 폭탄(이 또한 퍽이나 평범합니다.)을 이용하여 숨겨진 보물을 꺼내거나, 보통은 뛰어 넘을 수 없는 곳을 갈 수 있는 <폭탄 점프……! >를 이용하여 유적 구석 구석을 누비는 등, 유적을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점프의 판정이 너무 빠듯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익숙해지니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습니다.
[지구 중심으로의 여행]은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면 끝을 볼 수 있는 짧은 게임입니다. 그래서인지 세이브 기능이 전혀 없어서 다소 당혹스럽지만, 한번 붙들면 끝을 보게 만드는 재미 하나는 확실한 게임입니다. “도전적이고 흥미진진한 유적 탐사 게임-!” 마치 놀이공원의 플랫카드가 생각나는 표어가 어울리는 게임은 옛 16비트 시절의 추억을 가진 게이머를 비롯하여 최근의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까지, 모두가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이라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