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 Terraria - 시작할 땐 마음대로였지만 끝낼 땐 안된단다.
    게임 리뷰, 추천 2011. 5. 25. 03:10

    최종보스 노인



     [테라리아(Terraria)]는 표절이라는 말을 들을만큼 [마인 크래프트]와 닮은 게임인 동시에 서로 차원이 다른 게임이기도 합니다.
    [마인 크래프트]는 3D 게임인데 [테라리아]는 2D 게임이다. 차원이 다르다는 말은 그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차원이 다르다. [마인 크래프트]가 오픈 월드에서의 자유로운 창작을 목표로 하는 샌드박스 게임이라면 [테라리아]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오픈 월드에서 재료를 수집해서 무언가를 만든다는 부분은 같지만 이것을 이용하는 방법은 두 게임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마인 크래프트]는 말 그대로 자유롭습니다. 어디든 가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자유로움이 게임의 매력입니다. 반면 [테라리아]의 오픈 월드는 보이지 않는 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벽은 재료를 수집해서 필요한 아이템을 만드는 것으로 뚫어야 합니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서 흔히 사용하는 "새로운 능력을 통해 갈 수 없던 길을 가는 장치"를 [테라리아]에서는 수집과 제작으로 대신하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 [테라리아]의 제작은 게임의 목표에 딱 맞는 정도입니다. 플레이어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아이템 그리고 집의 소재와 꾸미기 아이템 몇가지가 제작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캐릭터를 강력하게 만들기 위한 업그레이드로서의 제작과 끝임없이 몰려드는 적으로 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도피처(집)를 만든다는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마인 크래프트]처럼 조합을 통해 무한하게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 절대 아닙니다.

    이처럼 수집과 제작을 섞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라는 [테라리아]의 새로운 시도는 놀라울 만큼 재미있습니다. 넓은 오픈 월드를 자유롭게 돌아 다니기 위해 플레이어는 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하게 몸을 피하고 플레이어를 도와줄 NPC를 모셔오기 위해 멋지게 꾸며진 집도 필요합니다. 더 멀리 나가기 위해 더 강해지고 싶은 플레이어의 욕구는 곧 게임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서는 플레이어의 도전에 [테라리아]는 확실하게 보답합니다. 강력한 아이템을 품고있는 보물 상자가 곳곳에 숨어있고 모든 장소를 돌아다녀 보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됩니다. 이렇다보니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손을 때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게임은 크게 3가지 크기의 맵을 제공합니다. 매번 시작할때 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데 각각 소,중,대로 나뉘어 있습니다. 가장 작은 "소" 크기의 맵으로 게임의 모든것을 즐겨봤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대략 20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테라리아]는 [마인 크래프트]처럼 무한에 가까운 창작과 융통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20시간 동안 함께한 [테라리아]는 충분히 즐거웠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이제 기회가 된다면 정성껏 키운 캐릭터로 멀티플레이나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black7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