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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DI/Puzzle Action] Polychromatic Funk Monkey
    게임 리뷰, 추천 2007. 8. 14. 00:18
    왜 에어로빅이 생각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깐, 그러고 보니 원숭이는 어디있나?




     리크로메틱 펑크 몽키, 이름이 워낙 난해해서 해보기 전에는 뭐랄까. 원숭이와 함께 세계를 일주하는 한 히피의 삶을 고찰하는 어드벤처 게임이 아닌가 하는 상상마저 했었건만.[다운로드 받고 압축 풀면서 나름 플롯까지 머릿속에서 상상해 보았건만-] 실제 뚜겅을 열어보니 나온 물건은 간단[?]한 점프 퍼즐게임이었다.

     뭔가 모던아트 같아 보이는 화려하면서도 간단한 터치의 그래픽을 살피다 보면.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박스[아마도 저게 펑크 몽키]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이 녀석은 게임 도처에 깔린 블록을 삼킬 수 있으며, 이후 원하는 위치에 블록을 뱉어 놓을 수 있다. 뭔가 철학적인 일련의 먹고 싸는 배출의 연속을 이용해서, 앞으로의 진행을 위한 길을 만드는 것[지나치게 철학적인가?]이 게임의 주요 목적이다. 허나 간단해 보이는 외견과는 달리, 블록을 먹기 전과 먹은 후 점프의 높이 차이를 예상하고, 블록이 쌓일 경로를 미리 계산해야 해서, 생각 없이 먹고 싸다놓다가는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물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게임은 “텔레포트” 장소를 도처에 만들어 두었다. 어디에 있든 간에 지정된 단축키 한번으로 간단하게 해당 텔레포트 지점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편한 위치에서 필요한 블록을 먹고 텔레포트 지점부터 시작이라는 지름길로서 활용이 가능하다. 덕분에 퍼즐 게임임에도 불과하고 진행이 루주하지 않아 좋다. 다만 이런 배려에도 불과하고, 블록이 놓이는 판정을 이해하기가 애매하며, 캐릭터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다는 것이 단점이면 단점이다.

     그리고 제목에도 언급하듯, 이 게임- 시종일관 쿵작거리며 펑크풍의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 더불어 블록을 놓는 위치[높이]에 따라 달리 발생하는 효과음 또한 게임의 빠른 템포와 어울려 신선하다. 이러한 소리의 선별에도 상당한 노고를 기울인 듯, 게임내의 소리들이 따로 놀지 않아 게임이 하나의 악기로서 기능한다는 것이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물론, 그 악기에서 나오는 노래가 늘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시도로서는 좋은 결과라 생각된다.

     기대[?]한것과는 달리 철학적인 게임은 아니었지만, 기발한 아이디를 바탕으로 한 퍼즐에 귀를 즐겁게 해주는 흥겨운 음악을 가진, 한동안 붙잡고 시간을 보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게임이라 생각된다.


    원숭이 한마리 들여가세요 ▶
    http://www.farb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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