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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글(Peggle) : 공쏘다 죽을래.
    게임 리뷰, 추천 2007. 8. 24. 06:30


    - Risk and benefit, benefit, benefit, benefit, benefit.......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기...거기거기거기거기-옳지!!!!



     임이 재미를 주는 요소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손해에 따른 보상이다. “Risk and benefit” 이라 하던가? 손해를 보는 대신, 그 이상의 보상을 지불함으로서 유저를 즐겁게 만드는 것이 바로 게임인 것이다. 슈퍼마리오의 점프액션, 겔러그의 합체, 온라인 게임의 노가다, 로또 이 모두가 이 기초적인 이론에 의거하여 유저를 홀리고 있다. 그러니 조심하시라, 페글(Peggle)은 이러한 이론의 결정체니까.

     페글의 외관은 흡사 일본의 유명한 도박게임 “빠칭코”를 연상시킨다. 화면 상단에는 구슬을 발사하는 포대가 있고, 그 아래에는 무한한 점수를 약속해줄 장애물들이 한가득. 마무리로는 멀리 떠나보낸 구슬을 플레이어의 품으로 돌려보낼 ‘돌아와요 바구니[?]’까지 존재하고 있다. 얼핏 보면 참으로 무해한 요소들이다. 그러나 도박게임과 외관이 그저 폼으로 비슷할까? 이 순수해 보이는 게임의 내면에는 게이머의 하루를 통째로 잡아 잡술 비밀이 입을 벌리고 있다-!

     자, 쓸모없이 장황한 서두는 이쯤에서 접고, 비밀을 밝혀 보자. 일단 이 게임의 모든 스테이지는 제한된 구슬로 정해진 장애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반면 유저는 시작을 위해 구슬을 써야 하니, 엄청 손해보고 시작한다. 이후 구슬은 장애물에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점수를 올려주는데, 점수는 유저가 얼마나 이 게임에 천재적인가를 보여주는[실제로는 어떠하던 간에] 보상의 척도이다. 그리고 마지막 관문인 바구니, 처음의 큰 손해를 무로 돌려주고 이익만을 남겨주는 대박의 꿈이다. 그리고 우리는 대박을 위해 구슬을 조준해야 한다는  피할수 없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구슬을 잃은 손해를 점수로서 만회하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능력껏 조준한다. 단순한 만큼 치밀하다.

     덕분에 별 생각 없이 붙잡다가는 화면을 가득 수놓는 점수의 포로가 되어, 연신 구슬을 발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구조가 간단한 만큼 빠져들기 쉽고, 이를 돕는 게임의 장치 또한 그야말로 처절하다. 점수를 매번 큼직하게 화면에 강조해 주는 그래픽은 물론이거니와 스테이지의 마무리에 등장하는 보너스 점수타기, 그리고 우연처럼 찾아오는 대박, 유저가 잃은것에 비해 너무나 많은것을 준다. 실로 캐주얼의 탈을 쓴 도박 게임이다. 어쩌면 유니콘과 동물로 가득한, 기괴할 정도로 순수함에 집착한 게임의 외관은, 도박에 가까운 게임성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 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주의하라 방황하는 게이머여, 당신의 하루를 페글에 희생당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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