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간단한게 최고다-! Kamyran‘s eye2.
    게임 리뷰, 추천 2007. 9. 6. 07:49

    -Simple is Best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딱 봐도 간단해 보이지?




     향키와 마우스만으로 할 수 있는 쉬운 로그라이크 계열의 롤플레잉 게임. Kamyran‘s eye2를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딱 저 문장 하나로 끝낼 수 있겠습니다. 적잖은 수의 로그라이크 롤플레잉 게임들이 방대한 분량의 세계관과 이를 가득 채우는 대화, 그리고 자유로운 캐릭터의 육성과 시나리오 진행을 자랑하고 있지만, 막상 이를 즐기기 위한 장벽은 너무 나도 높습니다. 아이템 하나를 줍기 위해 키보드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NPC의 대사가 화면을 가득 채우는 등……. 진입의 장벽 덕에 일반 게이머는 즐기기 무척 어렵습니다.

     반면 Kamyran‘s eye2는 그러한 전통성을 다소 덜어내는 대신, 파격적으로 간단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채웠습니다. 게임 화면의 우측에 위치한 인터페이스 바에 여러 행동들을 아이콘으로 정리해 놓았기에, 간단한 클릭으로 모든 행동이 가능합니다. 정밀한 조작을 포기한다면, 화면을 클릭하여 이동도 가능하니 원한다면 마우스만으로 모든 게임 진행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인벤토리에서는 캐릭터가 소유한 아이템을 아이콘으로 볼 수 있으며, 장착과 판매역시 클릭 한번으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저 인터페이스만 간단 하다면 그냥 간단한 게임에 지나지 않겠지만, Kamyran‘s eye2는 다행히도[?] 로그라이크 계열의 롤플레잉 게임들이 가진 역사 깊은 장점을 다수 계승하고 있습니다. 직관적이고 간략하게 나뉜 능력치를 선택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자유롭게 육성 할 수 있으며, 적지 않은 수의 마을, 던전, 몬스터 그리고 임무들이 게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전의 긴 시간을 요구하던 게임과는 달리, 빠른 진행으로 짧은 플레이 시간 동안 많은 사건을 만나는 다양함으로 재미를 주며, 실제 새로운 지역을 발견하거나, 이전에 만난 적이 없던 사물과 조우할 경우 경험치를 얻는 독특한 레벨업 방법이 이를 잘 보조해 줍니다. 또한 게임을 하다 보면 유저가 보내는 턴과 맞물려 게임의 시간 또한 같이 흐르기에, 시나리오의 선택에 따라 도시가 적에게 함락 당한다거나, 특정 세력이 쳐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나칠 정도로 간편함을 고려한 것인지, 시나리오와 그를 구성하는 임무에 대한 설명까지 단순해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애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게임 진행이 엉망이 되기도 합니다. 그나마 NPC에게서 정보를 얻는 것이 가능하며, 본래 그러한 탐색을 통해 얻은 정보에서, 사건[임무]의 실마리를 찾게 만들고자 한 부분이라 생각되지만……. 게임의 배경이 넓고 인물은 많으니, 누가 어떤 정보를 줄지 알 길이 없습니다. 빠른 진행도 좋고 정보 탐색도 좋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히 목표를 가지고 하는 모험이기 이전에 뭘 해야 할지 몰라 해매는 방황이 되어 아쉽습니다.

     이처럼 시나리오의 이해와 임무의 이해에 다소 문제가 있긴 하지만, 간단한 게임 진행과 복잡하지 않은 전투덕분에 게임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유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게임의 난이도 조절도 가능해서 쉬움으로 할 경우 정말 진행에 아무런 거침이 없을 정도로 게임이 쉬워지는 등,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습니다. 필드에서 재료를 얻어 포션[물약]을 만드는 잔재미 거리도 있고, 선택한 대화문에 따라 게임의 진행이 또렷하게 달라지니. 게임의 플레이 타임도 비교적 짧은 만큼, 느긋하게 난이도 낮춰놓고 여러 번 플레이 해보며 게임의 내용을 이해해가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black7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