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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 On A Winter’s Night, Four Travelers
    게임 리뷰, 추천 2021. 3. 11. 22:18

    A Death blow is a Life blow to Some
    Who till they died, did not alive become —
    Who had they lived, had died but when
    They died, Vitality begun.

    -Emily Dickinson


    죽음의 흐름은 누군가의 살아온 흐름
    그의 죽음 전까지 그는 살지 않았고
    그의 삶 때문에 그는 죽었으나 바로
    그 죽음에서 삶이 시작된다.

    -에밀리 디킨스

     

     

     

     게임의 마지막에 나오는 시를 거칠게 번역했습니다. [If On A Winter’s Night, Four Travelers (어느 겨울밤 네 명의 여행자)]는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정말 고풍스러운 포인트 & 클릭 어드벤처 게임이라, 게임 플레이로는 솔직히 추천하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플레이 타임이 한 시간 가까이 되는데 세이브 로드도 없어요!)

    그러나 게임의 분위기와 비주얼이 정말 안 해보면 손해라서 추천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어드벤처 게임 팬이라면 익숙할 게임 제작 툴, AGS로는 이게 한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미려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심리 스릴러와 오컬트를 뒤섞은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집니다. 게임의 퍼즐은 그저 그런 수준이지만 이야기는 충분히 개성 있고 흥미롭습니다. 미국의 B급 공포물과 고전 소설이 엮인 느낌입니다. 단지 고통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게임이라, 꽤 극단적인 이야기와 표현을 다루고 있기에 글 하단에 트리거 경고를 적어 두겠습니다.

    게임의 분위기가 너무 무거운 걸 제작진도 의식한 것인지, 게임의 마무리는 꽤 가볍게 끝납니다. 덕분에 무거운 내용에 비해 단편 극 하나를 본 것 같은 가벼운 기분으로 끝낼 수 있는 게임입니다. (도트 그래픽 덕분에 잔혹함이 덜 한 덕분도 있습니다) 어드벤처 게임은 끝났다는 이야기조차 이제는 참 오래된 이야기지만, 상용 게임이 아님에도 이런 퀼리티로 제작되는 건 역시 장르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직 많기 때문일겁니다. 게임을 하기 어렵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한 플레이 영상이 있으니 이쪽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트리거 경고: 반려동물의 죽음, 자해, 약물중독, 신체훼손, 자살

     

    좌표: itch.io

    플랫폼: 윈도우, 리눅스

    가격: 무료

    편의: 1시간

    제작: Laura H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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