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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DI/MMORPG?] 만렙 찍어 드립니다, Progress Quest.
    게임 리뷰, 추천 2007. 10. 17. 07:55
    - 생각없는 MMORPG에게 건내는 옐로카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ㅋㅋㅋ 하루면 만렙 찍으삼.



     다 살다 이런 게임은 처음 본다―! 온라인 게임을 하다 보면,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 불법적인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또는 타인을 고용[?]해서 돈을 주고 캐릭터를 키우기 까지 함에 있어- 이 게임은 그럴 걱정이 없다. 캐릭터를 생성하면, 이후 진행은 “알아서” 해주니까. 농담이 아니라, 이 게임은 자동 진행되며, 유감스럽게도 제법 재미있다.

     Progress Quest는 필드가 없다. 아니, 사실 우리가 게임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그래픽 자체가 없다. 마치 계산기 유틸리티처럼, 그저 상황 진행을 알려주는 막대[윈도우에서 흔히 보게 되는 막대 그래픽]와 텍스트가 그래픽의 전부이다. 그럼 이런 황량한 화면에서 플레이어는 무엇을 하는가? 자신이 원하는 종족과 직업 능력치를 가진 캐릭터를 만들고, 그냥 지켜보면 된다. 게임 윈도우[화면] 상에는 캐릭터가 진행 중인 임무와 입수한 아이템, 장착한 아이템, 그리고 레벨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표시되며, 이런 결과를 위한 작업은 마치 계산을 하듯 프로그램이 알아서 진행해 준다.

     사실 전체적인 느낌은 게임을 진행 한 다기 보다는 독특한 방정식에 숫자를 넣고 결과물을 지켜보는 계산기에 가깝지만, 이 숫자를 만드는 방식이 무척 다양하며, 대입할 방정식 또한 복잡하다 보니, 최대한 빨리 계산을 진행 할 수 있는 숫자를 만든다는 독특함은 있다. 다시 말해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낼법한 강력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재미라 하겠다. 아닌 게 아니라 게임을 켜 놓고 다른 일을 해도 게임은 진행되기 때문에, 캐릭터의 생성은 플레이어가 신경써야할 유일한 부분이자 유일하게 시간을 쏟아야 하는 부분이다.

     무척 썰렁해 보이고, 실제 그렇지만. 게임의 배경 줄거리와 진행되는 임무들을 대치시켜 보면 의외로 나름대로의 줄거리를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스스로 아이템을 얻고 팔고, 장비를 맞추거나,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영웅이 되어가는 캐릭터가 기특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짜식, 대충 만들어 줬는데…… 잘 크는구나.] 표현이 단순하며 플레이어의 개입이 없을 뿐. 솔직히 말해 널리고 널린 평범한 MMORPG의 그것과 게임의 구조는 똑같다. 임무 해결하고, 돈을 벌고, 레벨 올리고, 장비 맞출수 있다. 이렇다 보니 한편으로는 현재의 알맹이 없는 MMORPG를 비판하는 게임은 아닌가 싶다. 실제 인간이 할 짓이 아닌 노가다[...]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써서 사람을 고용하거나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이 현 MMORPG가 처한 현실 아니던가?


    그래, 오늘 만렙하나 찍자 :
    http://www.progressqu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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