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INDI/Action-adventure] 동굴 이야기
    게임 리뷰, 추천 2007. 6. 21. 06:14


    명작. - Cave Story [원제: 동굴 이야기(한문)]

     


    - YouTube에서 발견한 게임 공략 동영상-




    5년…….

    5년…….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다.

     횡 스크롤의 플렛포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Cave Story는 잘 짜인 레벨 디자인과 속도감 있는 액션 그리고 깊이 있는 스토리가 어우러진 좋은 게임이다. 간단하게 줄여버리면 이토록 짧게 끝낼 수 있지만 그리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놀라운 게임이다. 감히 명작이라 칭하고 싶을 만큼.

    Cave Story의 그래픽은 픽셀그래픽(Pixel Graphic)또는 픽셀아트(Pixel Art)라 불리는 방법으로 제작되었다. 픽셀(Pixel)은 컴퓨터의 그래픽을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단위로서 색을 가지고 있는 점을 뜻하며 이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붓과 연필 대신 바늘 끝에 물감을 찍어 그리는 것과 같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게임의 제작자는 단 한명이다. 단 한명이 5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픽셀 그래픽만으로 게임을 완성시킨 것이다. 얼핏 바보 같은 짓이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픽셀 그래픽이 주는 독특한 감각과 프레임 단위로 이루어진 캐릭터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노라면 웃음 대신 감탄이 나올 것이다.

    게임의 진행 방법은 점프와 공격을 기본으로 다양한 아이템으로 변화를 주게 된다. 연속 점프나 잠시 하늘을 날수 있게 되는 변화가 그것이며 이러한 행동을 적절히 사용하게 만드는 레벨 디자인이 조작에 즐거움을 더한다. 더불어 맵의 곳곳에는 숨겨진 아이템이 존재하며 스토리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덕분에 맵의 이동이 잦은 어드벤처 게임이면서도 단조롭다는 느낌은 느낄 수 없었으며 탐색할 거리가 많아 맵의 구성에 있어 빈틈을 찾기 힘들었다.

    게임의 스토리는 제작자가 생각해낸 오리지널 스토리로서 전체적인 전개 방식은 다소 식상하지만 깊은 배경과 인물 설정을 가짐으로서 담백한 느낌이다. 담백하다는 말인 즉 스토리에 불필요한 꾸밈이 없어 이해하기 쉽다는 뜻이다. 액션게임에 맞는 간결한 메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선택에 따른 분기와 그에 따른 엔딩을 가지고 있으며 지나치게 복잡해지거나 단조로워 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누어 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때 분기의 설정이 게임의 난이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좋은 결과나 스토리의 깊은 이해를 위해 어려운 플레이를 감수한다는 보상을 겸하고 있다.

    게임은 맵으로 나누어진 스테이를 이동하는 방식이며 전체적인 레벨 디자인은 낮은 난이도로 맞추어져 있다. 덕분에 일반적인 플레이의 난이도는 쉬운 쪽에 속하며 속도감 있는 쾌적한 진행이 가능했다. 단지 빠른 속도감에 지나치게 비중을 실은 것인지 적들의 체력에 비해 무기들의 공격력이 높아서 가끔 보스전이 지나치게 짧아지는 등 밸런스 문제가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무난하게 즐기기에 좋은 수준이다. 또한 무기와 적들이 보여주는 이펙트 효과가 화려한 편이라 시원스레 쓸고 지나간다는 상쾌함이 특히 매려 적이다. 참고로 게임이 쉽다고 불평 할 것을 예상한 건지 높은 난이도[정말 어렵다]의 숨겨진 맵과 보스도 존재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운드를 보면, 과거 비트 음원을 사용한 만큼 웅장한 맛은 없지만 노래 자체는 훌륭하다. 게임의 몽환적인 배경에 잘 어울리는 노래들로 채워져 있으며 개인이 하나씩 작곡한 만큼 조화롭다. 효과음도 박력 있게 표현되어 있어 액션을 잘 보조해주며 상황에 따라서는 효과음만 들리는 등 연출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다만 음원의 한계로 인해 최신 사양에서는 사운드의 충돌문제가 보인다는 것이 좀 걸리는 문제였다. [정확하게는 사운드의 가속에 관한 문제로 윈도우 제어판에서 설정을 건드려 줘야만 한다.]

    5년 동안 개인이 애정을 쏟아 제작한 게임이 재미없다면 그게 이상한 것 아닐까. 그만큼 단점 보다는 장점을 찾기가 훨씬 쉬운 게임이었으며 감히 명작이라 칭하고 싶을 만큼 간만에 식음을 전폐하고 즐겁게 즐긴 게임이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게임의 기본적인 구성 외에도 과거의 게임을 빗대어 재구성한 웃을만한 표현들도 몇몇 있었는데 이는 게임을 하며 직접 보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굳이 글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Cave Story, 원제 동굴이야기. 무명의 게임에서 단지 완성도 하나 만으로 해외에 팬들 양성하고 영문 화까지 이루어진 만큼 굳이 단점을 끄집어내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끝으로 한마디 하자면 훌륭한 게임을 홀로 제작한 제작자가 정말 존경스럽다.

    댓글

Designed by black7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