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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 - Crimson Gem Saga (어스토니시아 스토리2) –
    게임 리뷰, 추천 2009. 7. 7. 08:42


    성우가 아주 맘에든다.

    

     도스 시절부터 게임을 접한 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롤플레잉 게임 시리즈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최신작이 북미에 [Crimson Gem Saga]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처음에는 졸작 취급을 받은 전작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명한 것이라 생각했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이유가 숨어 있었다.
     
     프리뷰를 작성하는 현재 플레이 타임은 46시간. 고개를 갸우뚱 하는 분들에게 설명하자면 전원이 내려간 슬립 상태에서도 게임 속 플레이 타임이 기록되는 버그 때문에 그렇다. (실제 플레이 타임은 대략 4시간 정도) 이렇게 눈에 잘 띄는 버그를 어떻게 놓친 건지 감격스러울 따름이지만, 그 밖에 큰 버그는 발견되지 않았기에 천만 다행이라면 다행. 이하 게임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많은 평가가 이루어 졌고, 실제 게임의 내용이 변한 것은 없기에 은근슬쩍 넘어가버리자.

    가만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를 은근슬쩍 넘어가도 되나?
    된다. 진짜-! 진짜-! 중요한 이야기는 따로 있으니까.

    진짜-! 진짜-! 중요한 이야기가 무엇인고 하니, 바로 게임의 현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수년 전 북미 발매 당시 조악한 번역으로 인해 내용을 전혀 이해 못하겠다는 최악의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매장 한구석에서 억울하게 잊혀진 전작의 서러움을 신이 굽어살핀 것인지, 이번 신작 [Crimson Gem Saga]는 실로 기적과도 같은 현지화로 필자의 눈에 먼지가 들어가게 만들더라……

    유머 없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게임의 유머를 영어로 훌륭하게 옮긴 번역은 죽을뻔한 게임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이미 특유의 유머 패턴에 익숙한 필자도 재미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은 더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 조차하지 않은 음성 더빙 또한 수준급이라 놀랐다. 캐릭터의 이미지에 맞는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연기하다니? 정말 영어로 말하는 것 맞나 싶어 귀를 파고 다시 들어볼 정도였다. (경험담)

     [Crimson Gem Saga]는 독립된 게임으로 나올 만큼 준비가 되어있는 게임이었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2]가 아니라 [Crimson Gem Saga]라는 게임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하며 실제 다른 게임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한국의 게임이 해외 시장에 높은 수준으로 발매되는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다.


    추신: [아틀러스]에서 일본에 발매한 게임 제목을 그대로 옮겨왔을 가능성이 높으나 좋은쪽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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