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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 - 원숭이 섬 이야기 에피소드 챕터1: 비명 지르는 일각고래의 출항
    게임 리뷰, 추천 2009. 7. 10. 14:07





     악몽의 4편 이후, 이제는 끝났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던 명작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 [원숭이 섬의 비밀]. 놀랍게도 [텔테일 게임즈(telltale Games)]에서 에피소드 형식을 빌어 최신작을 내놓았다.에피소드 형식으로서 총 5개의 챕터로 나뉘어 발매됨에 비해, 구입은 한꺼번에 결재해야 하는 터라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3D로 구현된 그래픽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없는 게임 취급 당할 정도로 망해버린 4편과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4편과 겹쳐 보이던 첫 인상과는 달리, [원숭이 섬 이야기]는 3편의 영광이 기억날 정도로 뛰어난 게임이었다.  [텔테일 게임즈]는 [원숭이 섬의 비밀]만의 코드를 아주 정확하게 집어 내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팬과 더불어 새로운 유저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유머로 게임을 채우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캐릭터들은 부드럽고 섬세한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뛰어난 연기력의 성우들로 음성더빙이 되어있다. 캐릭터의 이미지와 아주 딱 들어맞는 목소리와 훌륭한 연기가 겹치니 정말 대화를 듣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난다. 전작에 비해(3편) 대사의 분량은 많이 줄어 들었지만, 시리즈 고유의 뻔뻔하고 천연덕스러운 분위기가 잘 살아있어 하고 있노라면 ‘아! 내가 원숭이 섬의 비밀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그래픽 또한 영상과 실제 화면은 많이 달라서, 전체적으로 열대 섬의 느낌이 한껏 나는 화사한 색과 생동감 넘치는 화면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리 높지 않은 사양의 3D 그래픽을 사용하고 있으나, 2D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던 전작들에 비해 크게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음악은 크게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으나, 게임의 분위기와 맞추어 밝은 톤의 친숙한 느낌의 노래들로 채워져 있었다. (대사 듣느라 음악에는 신경 쓰지 못한 탓도 크다.)

    중요한 퍼즐들은 매우 적절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게임에서는 본적 없던 개성 있는 퍼즐을 보여주고 있어 만족스러웠다. 처음에는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골 때리는 실마리가 어느 순간 이마를 “탁-!” 치게 만들어 푸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욱이 이번 신작에서는 주인공인 [가이브러쉬 쓰립우드]의 독백을 이용하여, 퍼즐에 관한 힌트를 넌지시 던져 주는 덕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고민하게 되는 일이 없어 좋았다.

     현재 플레이 타임이 약 한 시간 정도 되는데, 여러 포럼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약 5~6시간 정도면 끝이 난다 한다. 아직 많은 분량이 남아있어 (챕터1과 더불어 앞으로 나올 4개의 챕터) 어떤 게임이라 결정을 내리는 것은 먼 훗날이 될 것 같다. 듣기에는 짧은 단막극으로 끝나던 [샘&맥스]에 비해, [원숭이 섬 이야기]는 하나의 사건을 전체 챕터에 걸쳐 풀어나가는 형식이라 하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아 잊을뻔 했다. 여기 데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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