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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flower - 아름다움
    게임 리뷰, 추천 2010. 6. 8. 08:40




     산에서 마을을 내려다본 기억. 경이로움과 포근함이 뒤섞인 감정. [flOw]와 [Cloud]로 유명한 (이제는 인디라 부르기 어려운)게임 제작사 [Thatgamecompany]의 신작 [Flower]는 바로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게임입니다.

     꽃 잎을 움직여 꽃 피우기. 어쩐지 게임이라기 보다 한 구절 시에 더욱 어울릴 것 같지만, 게임은 [플레이 스테이션3]의 모션 센서(Sixaxis)를 이용해서 이를 훌륭하게 게임으로 완성하고 있습니다. 마치 [슈퍼 마리오]에서 우리가 마리오를 자유자재로 조작하듯이, [Flower]에서 플레이어는 패드 전체를 움직임으로서 꽃잎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마치 마법의 지팡이로 바람을 움직이는 듯, 플레이어의 움직임이 바로 게임에 반영되는 조작은 스틱이나 버튼을 통한 간접적인 조작에서는 얻지 못한 신선한 재미를 줍니다.

     게임은 완성된 이야기 없이 특정 분위기를 중심으로 스테이지가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드웨어의 성능을 살린 그래픽과 상황에 따라 흘러나오는 뛰어난 음악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탁 트인 넓은 초원에서 색색의 꽃잎을 화면 한가득 몰고 다니는가 하면, 갈색의 빛바랜 들판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경험은 별도의 글이나 말을 통하지 않더라도 플레이어에게 분명한 감정을 전해줍니다.

    그러한 경험들은 주로 카메라의 앵글이나 사물의 변화와 같은 일련의 연출로 표현됩니다. 더불어 플레어이의 움직임에도 직접 변화를 주어 자칫 지루해질 반복을 뒤집어주는 것 또한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에 등장하는 풍차들은 그 모습만으로도 볼거리지만, 풍차의 바람으로 탓에 변화하는 꽃잎의 움직임은 이전까지와는 다른 조작을 요구합니다. (이들은 대게 강제적이지 않은 추가 요소를 위한 도전들입니다.)

     [Flower]는 간단히 말해 무척이나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질 정도로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필자의 감수성이 유난히 풍부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게임에서 그런 감정을 느낀 것은 분명히 이 게임이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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