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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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Lives Below게임 리뷰, 추천 2021. 3. 4. 14:47
어둠이 내려앉은 바다. 쏟아지는 빗줄기와 정신없이 흔들리는 배. 검은 물 밑에서 솟아오른 거대한 형체를 향해 플레이어는 손에 쥔 작살을 겨냥합니다. [What Lives Below]는 작은 보트 한 대와 작살 하나로 홀홀 단신 거대한 괴물과 겨루는 액션 게임입니다. [What Lives Below]가 다른 게임과 확연히 구분되는 요소는 바다입니다. 탁 트인 지평선, 물결을 가를때 마다 보이는 물보라, 주위를 맴도는 새들- 그래픽과 음향으로 구현된 바다도 매력적이지만, 플레이어가 고려해야 할 변수로 인식될 때 바다는 본색을 드러냅니다. [What Lives Below]의 바다는 끝없이 움직입니다. 플레이어가 적에게 쫒겨서 도망치거나, 적의 약점을 공격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거나, 배를 고치기 위해 바쁘게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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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Wild Hearts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18
[Sayonara Wild Hearts]는 한 퀴어 소녀의 성장을 음악과 비디오 게임으로 표현한 짧은 작품입니다. 게임 구성은 스테이지 형식으로 리듬 게임처럼 트랙별로 나뉘어 있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는 연출에 따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듭니다. 트레일러만 보면 적당히 구색만 갖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해보면 장르의 변화에 따라 조작하는 느낌이 달라질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가볍게 즐긴다면 아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파고들면 암기형 슈팅 게임에 가까워지는 게임입니다. 적탄에 근접하면 스코어링이 올라가는 시스템도 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이 게임은 마법 소녀 물이기도 합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할법한데…. 사실입니다. 비디오 게임, 발레, (백합)마법 소녀 물이라니 전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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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 Elysium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17
느닷없이 등장해서 필자의 올해의 게임이 된 게임. [디스코 엘리시움(Disco Elysium)]에서 플레이어는 형사가 되어 살인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누아르 추리물에 강한 영향을 받은 [디스코 엘리시움]의 세계는 현실의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과 비슷한 가상의 공간을 무대로 합니다. 게임의 진행은 누아르 물 하면 떠오르는 수사 과정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면 질문을 통해 사건의 단서를 얻고, 구석구석 뭐라도 있지 않을까 발품을 팔고 다니는 구성입니다. 플레이어는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형사가 되어볼 수 있습니다. [디스코 엘리시움]에는 플레이어가 선택 가능한 24종류의 스킬이 있습니다. 이 스킬은 각자 개성을 가지고 있고 자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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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갈 던전(Legal dungeon)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16
경찰이 마땅히 가져야 하는 윤리와 도덕 그리고 양심에 의하면 피의자는 무죄로 판단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이번 달 실적이 최악입니다. 범죄자를 만들어서라도 건수를 올려야 할 위기 상황. 유죄로 판단한다면 나뿐만이 아니라 팀 전체에 득이 될 것입니다. 거기에 법리로 정당성까지 보장되어 있습니다. [리갈 던전(Legal dungeon)]에서 플레이어는 경찰 형사 2팀의 팀장이 되어 사건을 수사하고 정리하여 검찰로 넘기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자, 그럼 이 사건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의견서, 기소, 불기소, 진술조서, 피의자신문조서... [리갈 던전]에는 보기만 해도 겁날 정도로 생소한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다행스럽게도 플레이어는 경찰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아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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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원(還願) -Devotion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15
가정은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 종교는 마음의 쉼터. 익숙한 표어입니다. [RedCandleGames]의 신작 호러 게임 [환원(還願)(Devotion)]은 그 표어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게임입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나름의 “아니오”를 알고 있습니다. 단지 손톱에 박힌 가시 같아 차마 꺼내지 못할 뿐입니다. [환원]의 주요 무대는 편안하고 안락한 집입니다. 1980년대 대만에 있을법한 낡은 빌라. 거실과 주방이 있고 거실에서 시작되는 좁은 복도를 따라 화장실과 방이 둘 있는 구조입니다. 현관을 열고 거실에 들어서면 소파와 TV가 보입니다. 소파 뒤쪽 벽에는 큰 가족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주방은 거실에서 문 없는 문을 통과해 들어갑니다. 주방에는 작은 냉장고와 싱크대가 있고 환기를 위해 불투명한 유리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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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eight She Carries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14
그녀가 나르는 무게 장바구니를 들고 너무 짧지도 길지도않은(대략 200미터 남짓한)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즐기는 게임 안나 안스로피 2018.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공허속에서 회전하는 돌로 인지한다. 마치 떨어져 굴러가기 시작한 공처럼. 그러나 다른 시대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떠돌고 맴돌지 않는 그 시대의 세계는 강력한 존재에 고정된 지물이다. 그것은 거북이거나, 코끼리거나, 용일 수도 있고 인간일 때도 있다. 그러나 내 경험을 토대로 말하건데, 만약 누군가 그 짐을 짊어져야 한다면 그 존재는 분명 여성일 것이다. 나는 그녀가 그만둔 이유를 상상해본다. 장바구니를 들고 너무 짧지도 길지도않은(대략 200미터 남짓한)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즐기는 게임 장바구니는 세계다. 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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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of the Obra Dinn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13
1802년, 상선 “오브라 딘”은 동양을 향해 런던에서 200톤의 교역품을 가지고 항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6개월 후 배는 희망봉의 랑데부 지점에 이르지 못하였고 실종이 선언되었습니다. 1807년 10월 14일의 이른 아침, 오브라 딘은 눈에 띄는 승무원 없이 손상된 돛과 함께 항구로 떠밀려 왔습니다. 당신은 동인도 회사 런던 사무소의 보험 조정인으로서 배에 탑승하여 승무원 기록서를 복구해야 합니다. 투덜거리는 나룻배 사공을 뒤로 하고 올라선 단색의 면과 선으로 그려진 배. 점묘화처럼 흩어진 달빛 사이로 찢어진 돛이 펄럭입니다. 고개를 돌리니 갑판 한쪽에는 파리가 꼬인 시신이 있습니다. 백골이 되어버린 시신에 다가서 시계를 꺼내듭니다. -죽음을 기억하라- 초침과 분침이 빠르게 돌고 시계는 시신이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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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Scenes Ep.2: The Goodbye Note게임 리뷰, 추천 2021. 3. 3. 16:12
한국에서는 [환상특급]으로 알려져있는 미국의 고전 TV 쇼프로그램 [twilight zone]을 오마쥬한 게임 [Midnight Scenes]의 2번째 작품 [Midnight Scenes Ep.2: The Goodbye Note]가 나왔습니다. 정체불명의 오파츠에 얽힌 기이하고 섬짓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어드벤처 게임으로써, 이번에는 전작보다 훨씬 80년대 TV 프로그램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는 내용이지만 그것이 이 작품의 장점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문화에 이해를 두신 분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퍼즐도 크게 어렵지 않고, 드라마 에피소드 길이의 30분이면 끝을 볼 수 있는 짧은 게임이니 한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플랫폼: 윈도우, 맥 가격: 무료(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