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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ny Soccer Manager Stories – 표현을 위한 비디오 게임게임 리뷰, 추천 2012. 12. 11. 11:36“게임 이전에 경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게임이 맘에 안 드신다면 그 속에 경험이라도 즐겨 주세요.” - 제작자의 노트
[Tiny Soccer Manager Stories]는 최근 인디게임이 시도하는 새로운 변화를 잘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모두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는 재미라는 가치 보다, 제작자가 생각하고 의도한 바를 전달하고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기 위한 매체로서의 게임이 바로 그 변화입니다. 비디오 게임 제작자이자 운동가 “anna anthropy”가 주장하는 개인의 표현물로서의 비디오 게임 제작이 바로 이런 게임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Tiny Soccer Manager Stories]는 제목 그대로 십대들이 모여 있는 작은 축구 교실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입니다. 게임은 텍스트로 표현되는 서술과 사이사이 들어가는 간단한 퍼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야기와 긴밀하게 엮여있는 퍼즐의 구성은 나쁘지 않지만, 반복적이고 단순해서 쉽게 지루해진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제작자도 그 사실을 인지했는지, 원한다면 퍼즐은 넘기고 이야기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잔잔한 여운과 감동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게임의 마지막,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