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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괜찮은데 게임은 엉망이다. [SonoroTV]게임 리뷰, 추천 2008. 1. 3. 04:26
- 본 영상과 게임 플레이는 다를수 있습니다. -
[DevilishGames]에서 제작한 퍼즐 플렛포머 게임 [SonoroTV]. 게임에 들어가 있는 아이디어가 참신하여 마음에 든다. 기본적인 구조는 시작 지점에서 나오는 뇌 없는[달려 나갈 뿐이야~] 동료를 출구까지 안내하는 고전게임 [레밍즈]와 동일하다. 여기에 개성있는 추가사항으로 6가지의 각기 다른 용도를 지닌 페인트를 사용해서, 마치 그림판에서 마우스로 선을 그리듯, 길을 만들어 플레이어와 동료이 지나갈 길과 벽을 만들수 있다-! 각각의 페인트들은 사용 한도가 있으며 그렸던 길을 지움으로서 다시 채울 수 있있어 전략적인 사용이 요구된다. 정말 여기까지의 아이디어는 참 괜찮은데, 막상 플레이 해본 결과 이 게임 제작진은 여러모로 반성해야 할듯 싶다.다름이 아니라 게임의 구성이 아이디어와 따로놀아서 엉망진창이다. 일단 페인트의 소모도 너무 빨라, 그리고 지우는 작업이 지나치게 자주 일어난다. 더불어 주인공 캐릭터 근처에서만 선을 그릴수 있는데, 그 범위가 너무 좁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페인트를 고르기 위한 단축키조차 없다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그리기도 힘든 마당에 매번 화면 우측 구석까지 커서까지 움직여야 한다. 이게 끝이냐? 아니. 화면 하단에서는 적 캐릭터가 길에 구멍을 뚫어[한번 눌러 그린 범위만큼 지워버린다.] 길을 끓는다. 그리는 범위가 한정되다 보니, 동료가 플레이어 후위에서 떨어지기 시작하면 수습할 도리가 없다. 이처럼 캐릭터의 속도와 선을 그릴수 있는 속도가 전혀 맞지 않고, 레벨 디자인도 엉망이라 사실상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제작진은 나름 빠르고 긴박감 넘치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겠지만 결과물은 영 아니다, 해보면 정말 엄청 짜증난다.
적어도 팔기위한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면, 게임을 여러 이들에게 선보이고 단점을 수정했어야 했다. 하다못해 템포를 조절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동료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빨라진다거나, 하단의 적을 견제 할 수 있는 도구가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이렇게 시작부터 끝까지 몰아붙이기만 하면, 어디에서 게임에 대한 감을 잡고 어디에서 퍼즐을 위해 생각한단 말인가? 겉멋만 잔뜩 들은 불편한 유저 인터페이스와 내용 저장조차 되지 않는 게임의 옵션도 그렇고……. 실패한 게임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홈페이지에 있는 데모 동영상에는 제법 그럴싸한 플레이 장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 그런 플레이가 가능할정도로 이 게임을 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 수정 완료, 게임하고 화딱지나서 글이 좀 엉망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