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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인정 - Avalanche -게임 리뷰, 추천 2008. 6. 12. 09:35
이제그만 리메이크를 해달라고 스퀘어에닉스!
[플레이 스테이션]의 전설 적인 롤플레잉 게임 [파이날 판타지7]의 팬 작품인 [Avalanche]는 원작의 주인공들이 몸담고 있던 단체에서 이름을 빌려오고 있다. 처음 이 게임의 스크린 샷을 접했을 때는 오리지널 게임(플레이 스테이션으로 나온)을 크랙 킹한 팬의 해킹 게임이라 의심했으나, 사실은 열성팬의 근성이 묻어나는 작품이었다.3D액션 게임으로서 원작의 인기 캐릭터인 [티파]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게임은 사뭇 놀라운 그래픽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모델링 자체는 원작에서 빌려오고 있으나, 게임에 사용된 엔진은 ‘개인이 제작한’ 완벽한 오리지널 엔진이다. 이게 놀랄 노자라, 게임의 설정, 애니메이션, 2D 아트, 텍스쳐, 오리지널 모델, 오리지널 사운드(음향중 일부)를 모두 한사람이 담당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 따름이다. 게임에 사용된 배경 음악도 그 배경이 독특하다. 원작의 팬들이 스스로 어레인지한 무료 음원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 사실을 찾아보기 전까지는 [파이날 판타지]의 음반중 하나를 불법 사용한 것이라 생각했을 만큼 음악이 귀에 들어온다. (사실 어레인지인 만큼 원곡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게임 시스템도 튼실하게 만들어져 있다. 나름의 연속기도 존재하고 아이템을 얻음으로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인다거나, 기술을 얻는 등의 육성 요소도 충실히 갖추고 있다. 카메라의 시점에 따라 조작이 조금 엉키는 감이 있기는 하지만 무시해도 될 수준이다. 정작 아쉬운 건 게임이 너무 어렵다는 사실이다. 액션 게임이니 만큼 좀 더 빠른 진행을 추구해도 괜찮을 법 싶은데, 생각보다 육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다. 원작으로부터 이어지는 시나리오도 갖춘 것 같긴 한데, 진행이 너무 빡빡해서 이는 확인할 수가 없었다.
[Avalanche]은 0.3이라는 버전이 보여 주듯,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게임이다. 하지만 개인이 이정도 까지 실력 발휘를 할수 있다는 표본으로서, 굳이 원작의 팬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된다. 물론 원작의 팬이라면? [티파]를 조작할수 있다!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하겠는가?
PS. [유피]를 주인공으로 해주었으면 오늘 끝까지 달렸을 지도-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