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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모순 - Inquisitive Dave -게임 리뷰, 추천 2008. 7. 18. 08:38
점프와 어드벤처의 만남은 성공 그러나-
흔치않은(그러나 한편으로는 식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어드벤처 게임 [Inquisitive Dave]는 이전에 비슷한 시나리오를 경험해 보지 못한 게이머에게는 나름 신선한 작품일지도 모르겠다.일단 게임의 시스템은 사뭇 독특하다. 고전적인 횡 스크롤 어드벤처 게임에 약간의 플랫포머 액션을 섞어 놓았다. 딱히 액션이라 할 것도 없을 만큼 간단한 구성이지만, 퓨전 장르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보기에는(더욱이 플래시 게임에서) 나쁘지 않다. 문제는 시나리오 인데, 게임 자체가 가볍다 보니 게이머로 하여금 진지한 고찰을 하게 만들기 이전에, 게임 자체가 자기모순에 빠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물론 굳이 깊게 생각하는 대신 제작자가 조금은 새로운 시각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했다는 시도로서 받아들인다면 그리 나쁘지 않다.
어드벤처 게임으로서는 퍼즐이 무척 간단하고 게임의 길이도 그리 길지 않기에, 한 삼십분 정도 붙잡으면 끝을 볼 수 있다. 최종 보스전이 약간 짜증난다는 문제가 있기는 한데, 이야기의 본질은 그 짜증이 지난 후부터 시작되니 기왕 시작했다면 근성으로 극복해 보기를 추천한다.
ps. 이와 비슷한 시도중에 최근 마음에 들었던 게임은 NDS로 발매되었던 [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