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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지 않는 공포, 보이지 않는 즐거움. - The Hidden -
    게임 리뷰, 추천 2008. 8. 6. 06:09




      총성과 비명, 정신없이 달려가 보니 남은 것은 동료의 시체와 혈흔 뿐. 황급히 둘러보지만 원인은 이미 사라진 것 같다. 천천히 주위를 경계하며 자리를 피하려는 순간……! [히든]은 [하프 라이프]의 모드에서 [하프 라이프2] 소스 엔진으로 다시 제작된 FPS 게임으로서, 보이지 않는 적이라는 소재를 훌륭히 표현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크게 두 팀으로 나뉜다. 보이지 않는 적 ‘히든’ 한명을 다수의 특수 부대가 상대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 룰이다.(서버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특수 부대는 히든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다양한 무기와 아이템을 가지고 있으며, 히든은 칼과 수류탄이라는 조촐한 무기밖에 없지만 타고난 신체 능력과 보이지 않는다는 이점 덕에 발칙할 정도로 강력하다. 일대일 상황에서는 히든이 상대를 한 번에 죽일 수 있으므로 절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는 히든의 낮은 체력 덕에 특수 부대가 우위에 서게 된다. 덕분에 특수 부대는 대게 팀을 이루어 행동하게 되며, 히든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을 교란시켜 한명씩 처리할 틈을 만들어 내야 한다.

    히든이 상대를 교란 시키는 방법은 수없이 다양하다. 사물을 집어 던지거나, 일부러 소음을 내서 적을 유인하거나, 벽이나 천장에 달라붙어 시선을 피하는 등 플레이어의 여력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다. 덕분에 특수 부대에 속한 플레이어는 보이지 않는 적이 눈앞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긴장감을 만끽할수 있다. 그리고 히든 플레이어는 그런 상대를 처리하는 핏빛 발란한 매력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단지 위의 모든 구성을 플레이어에게 위임하다 보니, 아무래도 게임의 진행이 고르지 못하다. 일단 대부분의 서버가 히든을 처리하는 플레이어를 이후 히든으로 선정함으로서 실력있는 플레이어를 선별하고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히든이 적극적이지 못해 너무 게임이 느슨해지거나, 반대로 너무 빨리 죽어 싱겁게 끝나는 일이 적지 않다.

      한편의 호러 영화를 찍을 준비가 완료되어 있는 이색적인 촬영 세트 [히든]. 모든 배우가 자연스럽게 연기할수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번 찍어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각본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전대미문의 영화라면 도전해 볼만 하지 않겠는가?


    준비하시고- 액션-! (공식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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