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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긴 것과는 달리 능력 있네? - Battle Of Tiles -
    게임 리뷰, 추천 2009. 1. 6. 06:10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이야, 그래픽 처절하다!’ 필자가 처음 스크린 샷을 보았을 때 든 생각은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식 홈페이지를 보다 보니, 뭔가 낯익은 문구 하나가 들어옵니다. “[게임 터널(Game tunnel)]선정 올해의 전략 게임-!” 어라? 잘못 본 것이 아닌가 싶어 직접 수상 페이지로 가서 살펴보고, 여전히 미심쩍어 직접 플레이 까지 해본결과 오호라…….


     

     단순한 그래픽만큼이나 [배틀 오브 타일즈(Battle Of Tiles)]은 간단한 게임입니다. 제목 그대로 타일들이 나와서 치고받고 싸우는 게임이죠. 각 타일은 여느 게임의 유닛과 같은 역할을 하며 서로 다른 직업과 능력, 그리고 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슬라임 타일이 마법사 타일에 강력하다거나, 궁수 타일은 원거리 공격에 능하다는 경험 있는 게이머라면 참 익숙한 그것이죠.

     

    이러한 타일들은 모눈종이처럼 칸칸이 나뉜 맵 위에서 턴 제로서 움직이게 되는데, 앞으로 나아갈 때 마다 점점 강력한 적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자신의 타일(유닛)을 잘 배치해서, 자신만의 진형을 만들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 없이 무턱대고 전진만 하다가는 몰려드는 적들에게 각개격파 당하고 맙니다. 유닛의 능력이 복잡하지 않아 선택이 어렵지는 않지만, 오래 살아남을수록 레벨이 오름으로서 강력해 지기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배치해야할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한 턴에 한 번씩 이동하고 공격하는 무척 간단한 구조지만 여느 전략게임에서 시도해볼만한 거의 모든 전략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법에 무적인 슬라임을 전면에 내세워 적의 강력한 마법사를 피해 없이 끌어온 후, 미리 준비하고 있던 궁사나 전사가 단숨에 처리한다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턴이 움직이는 유닛의 숫자와는 관계없이 이동 여부만으로 소비되기에 적극적으로 진형을 바꿀 수 있어 진행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주어진 타일 외에 다른 타일을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적을 물리치면서 얻은 자금을 사용하여, 적 타일을 사들여 자신의 휘하에 두는 것입니다. (조금 전의 강적은 지금의 아군!) 자신의 취향에 따른 진형을 이루어 적을 물리쳐 나가고, 그렇게 얻은 자금으로 적을 사들여 더욱 강력한 진형을 만드는 반복적인 자극은 단순한 만큼 빠져들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흐름을 잘라먹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너무나도 단순한 나머지 만들어둔 진형을 저장하거나, 유닛의 단축키 지정과 같은 기본적인 추가 조작이 일절 없다는 겁니다. 더불어 좁은 맵도 불편으로 다가옵니다. 화면의 1/3 정도가 실제 진형을 갖출 수 있는 공간으로서, 나머지는 적의 등장 또는 유닛간의 이동에 소비됩니다. $5도 안 되는 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크게 뭐라 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참고로 맥도널드 런치 세트는 세금 포함 7불입니다.), 게임의 뼈대가 매력적인 만큼 이러한 메마름이 아쉽습니다.


     

     [배틀 오브 타일즈]는 겉보기와는 달리, 굳건하게 잘 완성된 전략 게임입니다. 언뜻 보이는 그래픽은 영 엉망이지만 의외로 적제 적소에 짝짝 달라붙는 효과음과 이펙트가 쓰여 놀랍기도 했습니다. 공개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저렴한 가격의 게임으로서는 간단히 그러나 깊이 즐기는 것이 가능한 전략 게임으로서, 이정도면 능히 올해의 전략 게임 자격이 충분합니다.


     

    게임 공식 홈페이지 (데모 다운로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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