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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왜 멀쩡한 개를 냅두고……. - A to B Basset -
    게임 리뷰, 추천 2009. 2. 10. 07:41
    

    낑낑 나 개라능, 외계인 아니라능

     

      간단한(그러나 쉽지는 않은) 퍼즐게임 [A to B Basset]은 일반적으로 따르며 수긍하는 게임의 규칙에 대한 문제를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칼은 휘둘러야 하고 방패는 막아야 한다는 것부터, 어느 장르는 무조건 빨라야 좋다는 그런 규칙 말입니다.

     

     

      [A to B Basset]에서 플레이어는 개를 이용해서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아이스크림을 얻은 후, 문으로 나감으로서 다음 레벨을 진행하게 됩니다. 황당한 것은 개를 이용한다는 것이 개를 조종하는 대신, 개를 들고 다니게 된다는 겁니다. 게임의 주인공은 화면에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개가 아니라, 슬그머니 등장하는 손입니다. 손으로 개를 비롯한 화면속의 오브젝트를 들어 옮김으로서 진행하는 퍼즐 게임인 것이죠.

     

    이 손은 방향키를 누름으로서 이동하게 되는데, 간단하게 누르고 있어도 될 것을 굳이 연타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꾹-’ 누르면 쭉쭉 나갈 것을 ‘탁타타-’ 참 귀찮게 만들죠. 처음에는 그 불편함에 불만을 품다가, 문득 게임이 제시하는 제한시간의 빠듯함에 뒤통수를 맞는 순간-! 게임의 진실이 보입니다. 함정을 피해 정확한 횟수만큼 바른 방향으로 최대한 빨리 연타하는 퍼즐 게임, 그것이 이 게임의 정체였던 것이죠. 분명 ‘유저가 편하게 조작 가능하게 하라’는 기본에 철저히 어긋나지만 그렇기에 이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A to B Basset]는 말합니다. 결국 게임의 규칙이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론일 뿐 반드시 따라야 하는 법은 아닙니다. 최근 보면 규칙에 얽매이느라 게임을 망쳐놓는 일이 종종 보이는데, 이 게임처럼 무엇이 목적인지 잊지 않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운로드 링크는 연타할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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