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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불명확 – The Path –게임 리뷰, 추천 2009. 3. 19. 16:24
2008년 IGF 수상으로부터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호러 어드벤처 게임 [The Path]-! 발표 당시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던 게임이라 발매 당일 구입해 보았습니다. 개발 초기에는 분명 약간의 호러 영화 같은 구성이 가미된 평범한 어드벤처 게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완성된 게임은 의아한 상징으로 가득한 아트 게임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게임에는 5명의 소녀가 등장합니다. 플레이어는 이들을 한 명씩 조작하여 이동하게 되는데,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저 돌아다닐 뿐. 어디로 가야 할지 종점 정도야 알려 주지만, 그 곳으로 향하기 위한 길의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입니다. 눈 앞에 닦여있는 포장된 도로로 걸어갈 것인지, 무엇이 있을지 모를 다른 길로 걸어가볼 것인지, 모든 것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면, 코드를 풀어내고 싶다면 플레이어는 필히 다른 길로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길에는 생각지 못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징의 풀이' 이것이 게임의 묘미아닐까 싶습니다. 어드벤처 게임에서 일반화 되어있던 퍼즐 풀이를 과감히 잘라버리고, 상징적인 사건으로부터 추리하여 숨겨진 이야기를 읽어내는 기이한 방식의 어드벤처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절묘한 그래픽 효과와 음향을 사용한 일련의 사건(상징)들은 게임을 분명 흥미롭게 만들고 있지만, 이에대해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The Path]는 단순히 이상한 게임일 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는 흥미로우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계속 추리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