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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The Blackwell Convergence – 기우이기를
    게임 리뷰, 추천 2009. 7. 28. 07:46


    2편과 3편의 차이.jpg



     [와드젯 아이 게임즈(Wadjet Eye Games)] 간판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의 신작이자 3편인 [The Blackwell Convergence]에서 주목할 것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2편의 사건이 마무리 되고, 인터넷을 이용한 퍼즐이 등장하며, 이후 새로운 전개가 예고됩니다. 이상 끝. 떡밥 하나가 정리되고, 새로운 퍼즐의 맛 뵈기 데모 버전이 제공 된 후, “사실 너의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이다!”하는 예고편과 함께 끝나는 겁니다.


     게임은 새로운 사건을 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작에서 대수롭지 않게 넘긴 요소가 갑자기 표면에 떠올라 사건을 이끄는 진행은 훌륭했으나, 고작 3시간이면 끝을 보는 게임 전체를 통 들어 ‘어디선가 이미 한번 본 것 같은’ 위화감이 끝임 없이 드는 것은 실로 불쾌했습니다.

    똑같으면서 똑같지 않은 시나리오를 작성한(그리고 끝에 아! 하게 만드는) [데이브 길버트(Dave Gilbert)]의 능력은 확실히 높이 살만 하지만, ‘오랜 제작기간 동안 고민해서 내온 것이 결국 지나간 과거 수습하기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발전된 그래픽과 음악 성우들의 연기는 확실히 신작이란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반면 새롭게 등장한 퍼즐은 전작들의 퍼즐과 비교해 무척 실망스러웠습니다. 키워드를 찾아 입력 하면 단서가 등장하는 것이 퍼즐의 개요이나, 이미 실생활에서 질리도록 하고 있는 일을 게임에서 한다고 재미있을 턱이 없습니다.

    개중에는 흥미로운 것들도 더러 있었지만, 결국 받아쓰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완성이 덜 된 퍼즐이라 그런 것이고, 이후 좋아질 것이라며 게임 속에서 둘러댈 바에는 차라리 시나리오와 맞물리도록 전작의 퍼즐들을 조금 어렵게 만드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국 3편은 1편과 2편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희생타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시리즈의 펜으로서 앞으로의 전개가 무척 기대되는 하나, 오랫동안 기다린 시리즈의 신작이 겨우 프롤로그라는 것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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