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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 빅 플레닛2 간략 소감게임 리뷰, 추천 2011. 1. 21. 09:14
김치-!
PSP로 발매된 1편의 맛만 보고, 2편을 사게 되었다. 마침 매장에 한정판이 있기에 덥석 한정판으로- (일반판이 $59.99 한정판이 $79.99로 가격이 별로차이가 나지 않아서 부담없이(?) 한정판을 택했다.) PSP 버전의 기억이 썩 좋지는 않던 터라, 혹시 후회하지 않을까 싶었으나. 하루 만에 이야기 모드를 질주하고 커뮤니티 레벨에서 뛰노는 중이다.
"진짜 굉장한 게임이다." 단순히 플랫포머 게임으로만 두고 봐도 수준급의 게임이고, 상상하는 거의 모든 것을 제작 가능케 하는 제작 도구 또한 놀라울 뿐이다. 이토록 복잡한 게임을 게임 패드로 모두 조작 가능하게끔 깔끔하게 정리한 마무리까지. 1편에서도 있던 기능이라지만, 방향 버튼을 이용한 캐릭터의 표정 변화와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 양손으로 자유롭게 행동을 취할 수 있게 한 기능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굳이 영어로 말하거나 타자를 치지 않아도, 서로 간 손짓으로 대충 통한다.)
레벨 제작은 아직 해보지 않았지만, 굳이 그렇게 어려운 부분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가지고 놀 부분은 많다. (그래서 아직 레벨 제작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당장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실을 하는 부분도 입맛대로 바꾸고 꾸밀 수 있고, 캐릭터의 복장도 많아서 다양한 모습으로 꾸미고 사람들과 노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즘같이 보여주고 따라가게 하는 것이 중요한 비디오 게임 디자인에서 사용자의 상상력을 최대한 사용하고 또 공유할 수 있게 만든 게임이란 진짜 매력 덩어리다. (레벨 시작 전 다른 사용자가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는데, PS3 카메라로 아이들과 게임을 하며 웃는 모습을 찍은 아버지의 사진이 정말 인상깊었다.)
아까부터 칭찬이고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칭찬만 써도 부족할 지경이지만, 단점이 없는 게임은 아니다. 이야기 모드의 슈팅 부분이 유난히 난이도가 고르지 않다거나, 멀티플레이를 할 때 로딩이 끝나지 버그(로 추정)가 신경쓰이기는 했다. 그러나 1편부터 쌓여온 3만 8천 개(...) 남짓한 사용자 제작 레벨과 사소한 단점을 제외한 뛰어난 부분들을 생각해 보면 앞으로 수년간은 [리들 빅 플레닛2]와 비슷한 게임조차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올해의 게임은 1월에 나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