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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The Binding of Isaac – 더해서 배가되는 재미
    게임 리뷰, 추천 2011. 9. 30. 03:12




     [이삭의 구속(The Binding of Isaac)]은 [Super Meat Boy]로 나름 유명해진 [Edmund McMillen]가 만든 최신작입니다. [이삭의 구속]은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게임은 주제는 입으로 말하면 바로 주먹이 날아올 수준이며, 배경은 오물과 피와 어그러진 육체가 가득합니다. 정말 더럽고 불쾌한 그런 것들을 [Edmund McMillen]는 아트 스타일과 유머로 희석시켜 쓴웃음 짓게 만들고 있습니다. 게임을 구입하고는 내용에 자지러지는 일을 막기 위해, 글 앞머리에서 먼저 다루고 넘어갑니다. 

     [이삭의 구속]은 슈팅의 요소가 강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W, S, A, D키를 이용해서 이동하고 마우스 또는 방향키를 이용해서 4방향으로 공격하게 됩니다. 키보드에서는 썩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나, 그에 맞추어 게임이 움직이기 때문에 불편함은 느낄 수 없습니다. 게임은 총 6개의 스테이지로 나뉘어 있으며, 각 스테이지는 스테이지 보스의 방을 포함한 다양한 방들이 여럿 모여 이루어집니다. (마지막 스테이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나, 혹 보스전만 존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젤다의 전설]의 던전이나 [스매시 TV(Smash TV)]의 그것을 떠올리시면 정확합니다. 방의 구성은 [젤다의 전설]의 던전과 흡사한 것을 넘어, 대놓고 따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똑같습니다. 방에서 방으로 넘어가는 방식은 물론 심지어는 폭탄을 사용해 숨겨진 방을 찾는 구성까지 동일합니다. 물론 던전 구조를 그대로 베낀 표절이 아니라, 일종의 패러디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게임은 [젤다의 전설]과는 매우 다른 느낌으로 진행됩니다. [아이삭의 구속]은 다양한 종류의 적과 더불어 총 110가지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의 가짓수는 아이템과 비교하면 썩 많은 편이 아니지만, 각기 특색 있는 패턴과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있으며 받은 피해에 따라 패턴이 크게 변하는 등, 꼼꼼하게 만든 티가 납니다. 110가지의 아이템은 방대한 분량은 물론 각각 예측을 불허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아이템의 용도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꽤 즐겁습니다.

     [이삭의 구속]은 세이브가 없는 게임입니다. 2시간 이내로 끝을 볼 수 있는 짧은 게임인 동시에 처음부터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달려야 하는 게임입니다.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니 만큼 죽기도 쉽고,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있는 반복입니다. [이삭의 구속]은 새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마치 로그 라이크 게임처럼 방의 구성이(심지어는 등장하는 보스까지) 변합니다. 새로 플레이 할 때마다 이전과는 다른 방에서 다른 적과 만나고, 다른 아이템을 얻고, 다른 상점에서 다른 물건을 구입하게 됩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새로운 요소들이 잠금 해제되기 때문에, 같은 스테이지를 반복하기보다 게임의 내용을 천천히 꺼내간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삭의 구속]은 로그 라이크의 확률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에 액션 게임의 단순함을 더해 깊이 있고 특색 있는 재미를 만들어낸 훌륭한 게임입니다. 위의 게임 트레일러 영상에서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셨다면 게임 또한 즐겁게 즐길 수 있으실 겁니다. 끝으로 직업병(?)으로 단점을 몇 가지 간략하게 집고 끝내겠습니다. [스팀]의 스팀 플레이와 오버레이가 적용이 되지 않는 버그와 타이틀 화면에서 게임 옵션에 접근할 수 없는 초보적인 인터페이스 문제가 눈에 띕니다. 또한 플래시 기반 게임이라 플래시 임시 데이터를 지우면 세이브 파일이 삭제된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플래시 기반이라 요구 사양이 필요 이상으로 높다는 것도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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